보따리상 항만서 속옷시위

2003.06.09 00:00:00

"휴대품 통관규정 완화해 달라"


한·중 카페리를 이용해 중국을 왕래하는 (일명 보따리) 소상인들이 자정 결의대회를 가진지 40여일만에 국제여객터미널안에서 휴대품 검사 강화에 반발하는 집단 시위를 벌여, 반입을 둘러싼 인천본부세관 휴대품검사 직원들과의 신경전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중국 칭다오(靑島)와 단둥(丹東), 스다오(石島)에서 카페리를 타고 인천항으로 입국한 270여명의 소상인들은 제1·2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속옷만 입은 채 3시간여에 걸쳐 항의성 농성을 벌였다.

이날 상인들은 관세청이 지난달 22일 여행자 및 승무원 휴대품 통관절차에 따른 휴대품 검사 강화 후 농·수·축산물의 통관범위를 강화하는 농산물과 한약재 품목에 대해 해외구입 한도액을 축소한 것 등에 불만을 품고 항의농성 집회를 가졌다. 상인들은 또 인천본부세관 직원들이 휴대품 검색 강화를 위해 개별 몸수색을 벌이는 과정에서 과잉검색을 하고 있다며 검색방법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본부세관 한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자에 한해 하는 개별 몸수색은 관세청 규정에 의거 정당한 것"이라고 말하고 "외국 세관에서도 합법적으로 시행하는 절차일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상인들은 지난달 26일 속옷차림으로 시위를 벌인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도 제2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본부세관 검색 강화에 반발, 세관직원들과 3시간여동안 1인 휴대품 통관규정 완화를 요구하는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소상인들은 또 인천세관의 휴대품 검색을 완화하지 않을 경우 향후 철야농성을 벌이는 등 강경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소상인들과 인천세관 휴대품검사 직원간의 마찰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배 기자 inch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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