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생아편 30㎏ 밀수 적발

2003.12.22 00:00:00

韓·美 관세청 공조, 5명 구속 관련조직 수사중


인천공항을 통한 밀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관세청은 지난 10일 인천공항세관(세관장·최대욱)과 인천지검 합동수사반이 인천공항 통과화물램프장에서 생아편 10㎏(시가 10억원어치)을 적발한 데 이어 미국 마약청(DEA), 미국 관세청과 공조해 생아편 20㎏을 추가로 적발하고 밀수책 3명, 감시책 2명 등 5명을 체포하고, 관련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10일 적발한 생아편 10㎏은 라오스에서 출발한 ○항공 654편에 실려 있었으며 가방에 화물표가 없어 검사하던 도중 발견됐다.

인천공항세관은 이 가방에 임시로 부착된 Tag(꼬리표)를 근거로 역추적한 결과 인천공항을 거쳐 미국 앤틀랜타로 간 미국인의 것으로, 이 미국인이 동행객 2명과 함께 가방 5개(124㎏)를 더 소지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 美 마약청과 공조수사를 통해 혐의자 5명을 체포하고 이들의 가방속에서 생아편 20㎏을 추가로 적발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이 사용한 은닉법은 여행용 가방속에 의류, CD, 비디오 테이프 등이 들어 있는 작은 가방 맨밑바닥에 숨겨져 있었으며, 특히 마약견이 냄새를 맡지 못하게 하기 위해 가방 내부에 나프탈렌이 뿌려져 있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인천공항세관은 이번 사건에 국제 마약범죄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美 마약청, 관세청, 태국 관세청 등 관련 국제 마약수사기관과 긴밀한 수사협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아편은 양귀비 열매에서 짜낸 즙액을 굳힌 것으로, 이번에 적발된 30㎏은 1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며 국내에서 적발된 사례로는 양이 가장 많다.

인천공항세관은 12월 현재까지 히로뽕 16건(5천830㎏, 175억원)을 포함해 마약류 총 검거실적은 204건(5만5천657㎏, 219억원 상당)에 이른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세관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마약 밀수단속을 위해 통과화물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건 배후에 국제 마약범죄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미국, 타이 마약청 등 국제 마약수사기관들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김정배 기자 inch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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