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서]이재우 서장 명예퇴임…세무사 개업

2012.06.26 08:58:18

 

이재우 의정부세무서장이 27일 34년 동안 근무했던 정든 공직을 떠난다. 퇴임을 앞두고 있는 그를 만나 그간의 공직생활에 대해 들어봤다.

 

이재우 서장은 지난 78년 1월1일자로 국세청과 인연을 맺었다. 7급 공채로 삼척세무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지난 34년간 재정역군으로서 국세청에 몸담아 왔다.

 

34년간 근무한 국세청을 떠나는 소회가 어떤가?
"국세청에 입문해 나름대로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한 공직생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부족한 제가 너무 많은 혜택을 받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잘한 일들도 있지만 아쉬웠던 일들만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절 다독여 주었던 선배 및 동료들에게 일일이 보답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또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직원들에게 혹여 마음의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앞서며 마음이 무겁습니다.

 

앞으로 제2의 새로운 삶에 있어서 국세청 전직서장 출신으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소비세과 근무당시 세녹스 사건…가장 보람"
재직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국세청 산하에서 일하던 시절과 의정부세무서장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는 지금 이순간이 제겐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세청을 위해 걸어온 수많은 세월 속에서 여러 가지가 기억에 남지만 그래도 78년 첫 국세청에 임용되던 젊은 날의 추억이 가득한 삼척세무서 법인세과 근무 시절, 이후 서기관으로 임관해 김해세무서장으로 부임하게 된 그때, 일들을 떠올려보면 아직도 가슴이 뭉클합니다."

 

국세공무원으로서 보람을 느꼈던 경우도 많았을 것 같다.
"국세조사요원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듯이 탈세자를 위해서 끈질긴 조사와 새로운 세원개발을 통해 세정발전에 기여했다고 봅니다.

 

2003년 국세청 소비세과 근무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세녹스 사건이 있었는데, 세금 추징 세액과 탈루하기 위해 사용됐던 물품을 현지인 목포까지 내려가 공장 폐쇄조치 한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34년 근무하면서 조특법 104조의 10(해운기업에 대한 법인세 과세표준 계산 특례) 조항을 신설해 해운업에 대한 국제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준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는 지난해 6월30일 의정부서장으로 부임해 청렴공직자상 선포식을 갖고 공정한 국세행정을 이끌었다. 또 지역 특성상 중부청 산하 국세체납 하위권에 머물던 체납정리실적을 전 직원과 혼연일체로 중위권으로 끌어올린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국세공무원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제 젊음의 대부분을 국세청에서 보냈습니다. 저의 능력에 비해 과분한 혜택을 누린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함께 일했던 선후배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그간 국세청에서 배우고 익힌 지식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는 국세인이 되겠습니다."

 

향후 계획은?
"퇴임 후 의정부시 의정부동 소재 '세무회계사무소' 에서 7월 중순경 세무대리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납세자의 권익을 찾아주는데 남은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그는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려 한다"며 "이제 정든 국세청을 떠나지만, 영원한 국세인으로서 항상 애정을 품고 열심히, 더불어, 그리고 즐겁게 생활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의정부세무서 직원들에게도 한마디 해 달라.
"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시간들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습니다. 함께 일했던 그날들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지난 5월에는 종합소득세, 근로장려세제, 유가환급금 등 3대 신고업무에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세정업무에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직원들과의 체육대회 등 모두가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

 

국세청 조직에 충실하고 틈틈이 취미생활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스스로 즐거운 마음으로 자기계발과 업무추진에 최선을 다할 때 기회가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직장동료와 선후배 간의 돈독한 유대관계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저는 이제 공직생활을 뒤로 하고 세무사로서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됩니다. 여러분의 인생선배로서 진정한 국세인이 되겠습니다."

 

◆ 이재우 서장은.
‘직원들이 기쁘고 행복해야만 나도 행복하다’란 마음으로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스스럼없이 함께 일했던 진정한 국세인.

 

의정부서 직원들은 이재우 서장을 항상 긍정적으로 격려해주며, 소박하고 풍부한 경험을 지닌 세무서장으로 평했다.

 

충남 논산 출신인 이 서장은 선린상고, 건국대학교를 졸업한 후 7급 공채로 국세청에 들어와 삼척세무서를 시작으로 중부청 납세지원국, 국세청 법인납세국, 김해세무서장, 중부청 조사1국 3과장 의정부세무서장을 역임했다.

 



인천=김정배 기자 inch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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