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부채 때문에 가계의 재무여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3분의 1로 줄었다.
저소득층은 10가구 중 3가구가 재무여력이 적자며 특히 가구주 가운데 40대 이상과 자영업자 혹은 다중채무자는 171만 가구에 달했다.
개인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디트뷰로(KCB) 연구소가 24일 내놓은 '개인신용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6월 29.9%였던 가계부채 재무여력비율은 지난 6월 기준으로 9.7% 줄었다. 재무여력비율이란 가구 연소득에서 신용판매 이용금액과 원리금 상환액을 제외하고 이를 가구 연소득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가계 사정이 않좋을 수록 재무여력은 나빠진다.
KCB가 이번에 내놓은 자료는 올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 8월에 내놓은 자료와 흡사하다. 소득에서 소비와 부채상환액을 빼면 남는 돈(재무여력)이 없고 순자산도 떨어지게 된다. 지난해와 올해 역시 경제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은 감안하면 현금 흐름이 막힌 가구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