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억 상당 고려청자·장뇌삼 밀수 '덜미'

2005.06.02 00:00:00

부산세관, 경로·판매망 추적조사 확대


북한에서 중국으로 유출된 고려청자와 중국산 장뇌삼을 대량으로 밀수입한 일당이 부산세관에 적발됐다.

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나경렬)은 지난달 26일 북한산 골동품과 중국산 장뇌삼을 밀수입한 국내공급책 하某씨(55세, 경북 경산시)를 구속하고 중국에 체류 중인 밀수총책 김某씨(46세, 서울 서대문구)를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부산세관은 또 하씨의 집에 보관하고 있던 고려시대에 제작된 청자상감국화대접 등 34점과 북한에서 최근에 제작된 가짜 고려청자 58점, 중국산 도자기 2점 등 모두 94점의 도자기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하씨는 2001.3월부터 지난해말까지 고려시대에 제작된 진품 도자기와 최근에 제작된 가짜 고려청자 등 도자기 94점과 중국산 장뇌삼 37만뿌리(시가 63억원 상당)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보신용으로 인기있는 장뇌삼은 297%의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품목으로 이들이 밀수입한 장뇌삼은 식품검역절차를 거치지 않아 농약 등 유해성분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이미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조사 결과 하씨는 수익금의 절반씩을 중국에 체류 중인 김씨와 나눠갖기로 하고 고려청자와 장뇌를 밀수입했으며, 김씨의 환치기계좌를 통해 15억4천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하씨를 상대로 정확한 밀수입 경로를 추궁하는 한편, 국내 판매과정에서 관련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위진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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