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강석 판재속에 내부공간을 만들어 그 속에 중국산 인삼 및 녹용등을 대량으로 밀수입한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세관(세관장·오병태)은 지난 12일 20피트 컨테이너 2대 분량의 화강석을 수입신고한 물품을 정밀검색한 결과 그 속에 중국산 백삼 등 인삼류 4t(시가 약 4천200만원), 녹용 150㎏(시가 1천800만원) 등 모두 6천만원 상당을 밀수입한 某사 대표 이某씨(47세, 부산 북구)를 구속하고 국내 구입자 및 자금책 등을 추적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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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관이 적발한 인삼·녹용 등이 은닉된 화강석 팔레트 3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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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관에 따르면 밀수입자 이씨는 중국 조선족 안씨로부터 밀수입 제의를 받고 화강석 판재를 하나씩 쌓아올려 내부공간을 만들고 그 속에 밀수품을 은닉한 다음 빈 공간을 모래로 채운 후 화강석 통판을 덮고 철재 밴딩처리하는 방법(속칭 심지박기수법)으로 정상품의 화강석인양 수입신고한 후 국내 구입자에게 운송하려다 적발됐다는 것.
부산세관 관계자는 "중국산 인삼인 백삼 수입시 농협으로부터 추천을 받으면 양허관세 20%(미추천시 222.8%)가 부과되고 녹용은 기본관세 20%가 부과되는 고가세율품목으로 이들 품목은 식품위생법 등에 의거, 반드시 검역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하고, "검역을 거치지 않는 밀수품들이 시중에 유통될 경우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세관은 이와 유사한 밀수입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