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밀항알선조직 결탁 농산물 밀수 '덜미'

2005.09.01 00:00:00

인천세관, 쇼핑백 위장 건고추 밀반입 적발


한·중간의 전문 밀항알선조직과 결탁해 중국산 건고추와 인삼 등 시가 3억원 상당의 농·수산물을 국내에 몰래 반입하려 한 밀수조직 일당이 세관에 적발, 검거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달 23일 중국산 압축 건고추 18t과 홍삼 3t 등 시가 3억원 상당을 밀수입한 박某씨(56세·무직)와 동 물품을 구입한 이某씨(55세·식품업체 대표) 등을 관세법 위반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거된 이들은 종이쇼핑백으로 세관에 수입신고한 후 농산물을 몰래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통관과 반출, 운반, 구입판매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역할이 분담된 전문적인 농산물 조직밀수단으로 세관 조사결과 드러났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밀수통관책 박某씨는 국내에 허위회사를 설립한 후 중국산 건고추 등을 몰래 반입하면서 세관에는 종이쇼핑백을 수입한 것처럼 허위신고해 왔다.

세관은 이번 밀수건에 대한 제보를 바탕으로, 실제 건고추 국내 반입시 통제배달의 수사기법을 이용해 통관책과 판매책 등의 혐의자를 일망타진해 국내 농산물 생산농가 보호에 큰 일익을 담당케 됐다.

조규생 인천세관 조사총괄과장은 "이번 적발된 밀수조직은 기존 조직과 달리 한·중간 전문밀항알선조직책의 사주를 받은 밀수조직원과 결탁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유사수법을 이용하는 밀수조직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세관은 고추·장뇌삼 등 중국산 농·수산물이 합법을 가장해 밀수입되는 등 생산농가 및 국내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이들 농산물에 대한 기획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정배 기자 inch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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