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나리' 쓰레기 고추 대량밀수 적발

2005.12.01 00:00:00

부산세관, 커튼치기 수법으로 탄저병 감염고추 밀반입 검거

탄저병에 감염된 중국산 고추를 대량 밀수입한 밀수조직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지난달 25일 중국에서 시가 3억원 상당의 압착 건고추 48톤을 밀수입한 혐의로 밀수전달책 이某씨(38세), 판매책 최某씨(43세) 등 2명을 관세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공급책인 중국교포 김某씨(40세)를 같은 혐의로 긴급수배했다.

 


이들은 지난달 9일 중국 칭다오항에서 부산항에 입항한 화물선에 실린 40피트 컨테이너 2개에 중국산 압착 건고추를 은닉한 뒤 입구쪽에는 다른 물건을 적재해 위장하는 속칭 '커튼치기' 수법으로 국내 수요가 많고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 압착 건고추를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밀수한 건고추 48t 가운데 절반 가량을 탄저병 감염이 의심되는 일명 '희나리'고추를 섞어 밀반입해 큰 차익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사진>

탄저병 감염 고추는 성장과 건조과정에서 썩거나 크게 변색이 된 쓰레기 상태의 고추로, 시중에 유통될 경우 국민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칠 우려가 높은 식품이다.

부산세관은 이처럼 인체에 해로운 희나리고추를 일반고추와 혼합해 판매하는 악덕상인이 희나리를 대량으로 밀수입한 후 붉은색을 칠해 정상적인 고추로 유통시키고 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밀수단속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 9월부터 서울·부산·인천 등에 총 91개팀 504명의 특별조사팀을 구성해 전국에 걸쳐 집중적인 농·수산물 밀수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현재 2개월간의 특별검거실적은 150건, 6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기준으로 2.1배, 금액기준으로 3.2배 증가했다.

또한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전체 밀수단속실적 1천940건 중 농·수산물이 21%를 차지하고 있다.


강위진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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