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당세관(세관장·이삼우)은 중국으로부터 '생강' 142톤, 시가 약 5억2천만원 상당품을 수입하면서 수입물품 가격을 저가로 신고해 물품에 부과될 관세 약 3억8천만원을 포탈하고, 신고 누락한 물품대금 약 8천만원을 불법지급한 수입업체 대표 박某씨(37세)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관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용당세관에 따르면 박씨는 중국으로부터 톤당 미화 838달러인 중국산 생강을 수입신고함에 있어 세관에는 톤당 미화 220달러로 수입가격을 낮게 신고하는 수법으로 관세를 포탈한 혐의다.

특히 박씨는 세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세관 신고금액에 대해서는 외국환은행을 통해 정상송금하고, 나머지 신고 누락한 물품대금은 국내에 입국한 중국측 수출업자에게 직접 지급하거나, 환치기계좌를 통해 이면지급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용당세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사건과 유사한 형태의 농산물 저가신고 행위가 타 수입업체에서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