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납세자들, 우크라이나 정치적 긴장에 우려와 유감 표명

2014.03.12 11:15:38

김선택 세계납세자연맹(WTA) 부회장, “외교·정치적 민감 사안…WTA 공식입장 어려울 것”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통합 주민투표를 1주일가량 앞둔 우크라이나 납세자들이 러시아의 군사개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지구촌 납세자들의 관심과 성원을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

 

이에 세계납세자연맹(WTA)은 회원국 납세자연맹 이사회 임원들에게 긴급 서한을 발송, WTA 차원의 ‘우크라이나 독립과 평화 지지 성명서’를 발표할지 의견을 수렴 중이다.

 

김선택 WTA 부회장(한국납세자연맹(KTA) 회장)은 12일 “바실 마티이치크(Vasyl Matiychyk) 우크라이나 납세자연맹(UTA) 사무총장이 최근 러시아 연방군의 군사개입에 대한 WTA의 공식 비판 성명을 요청, 성명서 발표 여부에 대한 이사 및 회원단체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UTA 바실 사무총장은 최근 세계납세자연맹 본부와 이사, 회원단체들에 보낸 호소문에서 “UTA는 무장한 러시아 연방군병력의 우크라이나점령을 비난하며 국제사회가 즉각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WTA 회장을 맡고 있는 데이빗 M. 스탠리(David M. Stanley) 전미납세자연맹(NTU) 이사는 WTA 차원의 성명서 발표에 동의하는 지 의견을 수렴중이다.

 

스웨덴 국적의 뷔에른 타라스(Bjorn Tarras-Wahlberg) WTA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경제적 파국을 피하는데 필요한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제적 지원이 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는 위로의 입장을 UTA측에 전달했다.

 

김선택 WTA 부회장도 “연금재정 위기설 등 최근 우크라이나의 정치경제적 어려움에 한국의 납세자를 대표해 우려와 염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격려와 연대의 뜻을 표명했다.

 

WTA 본부가 있는 미국이 러시아의 군사적 대처에 대해 직접적이고 강력한 견제 의지를 표명한 점을 감안, 호주납세자연맹과 프랑스납세자연맹은 “각국의 외교적·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사안에 대해 WTA 차원의 공식 입장은 적절하지 못하고 정치적중립성을 표방하고 있는 WTA 목적에도 위배된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김회장은 한국납세자연맹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크라이나 납세자연맹의 요청과 관련, WTA나 KTA 모두 국제연대사업의 기조아래서 적극 공조하고 있지만, WTA나 KTA 차원의 공식 입장 표명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납세자연맹(WTA)은 지난 2010년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총회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한국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을 WTA 이사회 임원이자 공동부회장으로 선출했다.

 

세계납세자연맹(WTA)은 1988년에 미국 워싱턴 D.C.에서 ‘조세제도의 위협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세금의 오남용을 막자’는 취지로 창설된 국제 비정부기구(NGO)조직이다.

 

현재 6개 대륙, 45개국 50개 단체들이 가입돼 있으며, 각 나라의 다양한 납세자운동 노하우를 교류해 국제적인 협력활동을 하고 있다.

 

 

 



김영기 기자 ykk95@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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