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시티타워 조성 사업 정부가 나서야 한다' 비등

2015.10.23 15:40:12

2014년 세계최초로 외관인 크리스탈 설계로 화제를 모았던 청라 시티타워 조성 사업, 국내 건설사 외면으로 표류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국내 최고층 453m 시티타워가 건설·운영 사업자를 찾지 못해 긴 표류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청라 시티타워는 청라국제도시 중앙호수공원 중앙에 1만3000㎡ 규모로 초고층 전망대와 쇼핑·위락시설을 포함한 복합건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공모 마감일인 지난 9월2일까지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와 주변 복합시설에 대한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건설사가 없어 무산됐다고 경제자유구역청은 밝혔다.

 

청라 시티타워는 3,033억 공사로 완공해 인천경제청에 기부 채납하고, 주변 복합시설은 민간사업자가 개발하며 20~50년 임대사업 방식으로 추진돼 왔다.

 

하지만 이 같은 각각의 개발 방식 때문에 건설 사업자가 참여를 꺼리면서 시티타워 사업이 난항을 겪으며 시공할 건설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세 번 씩이나 유찰됐다.

 

청라국제도시 개발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TF팀을 새로 구성해 올해 12월까지 무산된 결과를 자세히 분석해 시티타워 건립 대책을 새로 마련하겠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시티타워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서는 국내 건설 시공능력 1~10위권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시티타워 사업 제한서 접수를 받기 때문에 시공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티타워의 외관인 크리스탈 형상이 시공하는데 어려움이 예상 된다면 건설사들과 대화로써 난제를 풀어 빠르게 건설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라 시티타워는 인천시가 2006년 청라국제도시를 개발하면서 중심부인 중앙호수공원에 청라의 랜드마크인 453m 높이의 시티타워를 2012년까지 건설하겠다고 밝히면서 청라 주민들의 입주 기반시설로 홍보된 건물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타워 용도의 초고층 설계나 시공사례가 없어 현재 기본설계 상태에서는 시공과 사업비 산정이 어렵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반응이다.

 

또한 경제전문가들은 인천 청라 경제자유구역은 단순히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이 아닌 대한민국 경제력을 확보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경제, 금융, 관광, 쇼핑, 레저스포츠 문화 등 지역 경제에 걸 맞는 시티타워 건설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인천 청라 분양 계약 당시 2012년 완공예정이었던 청라국제도시의 핵심시설이 기관들 간의 협약 과정에서 연기되고 차질을 빚자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2014년 3월부터 원안대로 시티타워가 조속히 건립돼야 한다는 내용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LH, 인천시,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감사원 등에 민원을 제출해 왔다.

 

주민들은 또 시티타워 뿐만 아니라 청라 업무 타운과 제3연륙교 건설 등 기반시설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지도록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LH에 강력히 촉구 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에 한 주민은 “2009년 분양 당시 서울 지하철 7호선 전철이 개통되고, 시티타워 453m 초고층 전망대에서 북한 개성까지 조망할 수 있는 랜드마크 타워라는 장밋빛 전망으로 분양자들을 속였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LH는 토지를 팔고, 분양 건설사들은 높은 분양가를 내세워 폭리를 취하고 나아가 시티타워는 세계 최초로 빛의 반사와 굴절을 이용한 외장 기술을 접목해 투명한 건축물로 만든다는 계획으로 또 다시 청라 주민을 속여 혼란만 가중시킨다”며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김정배 기자 inch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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