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전보인사 앞둔 개인납세과 직원들…

2015.12.10 10:58:15

"모두가 기피하지 않아"

6급 이하 직원 정기전보 인사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선 개인납세과 직원들의 인사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일선 세무서는 소득세과와 부가세과를 통합하고 개인납세과를 출범시켰지만, 1년이 되도록 '기피 부서 1순위'라는 불명예를 탄생시켰다. 

 

각종 신고와 업무가 끊이지 않아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는 개인납세과 직원들은 올해를 마치 전쟁과도 같은 1년이었다고 되뇌이고 있다.

 

개인납세과 한 직원은 "지금 우리 부서 직원들은 갖은 감정이 교차한다. 업무가 고된 만큼 승진인사가 다른 과에 비해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직원이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개인납세과 업무 자체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을 전하며 "다만 인력보충이 시급하다. 개인납세과는 결속력이 뛰어나 인력보충만 제대로 된다면 업무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전보인사를 통해 다른 부서로 이동되기를 희망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현재 업무에 만족하고 있다" 며 "비록 몸은 고되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높은 게 개인납세과인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다른 과에 비해 과도한 업무량으로 불만이 있고 부서이동을 희망하는 직원들이 더러 있었지만, 일부 직원들은 '출범한 지 1년이라 과도기를 겪는 중'이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직원들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관리자는 "직원들의 부정적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관리자들 마저 직원의 눈치를 보는 마당에 믿고 따라와 주는 직원들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다" 라며 "승진인사에 모든 직원들이 발탁돼 업무 과중에 대한 보답이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리자는 "업무 과중으로 직원들이 개인납세과를 기피하기만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1년이 다 돼 가는 지금 직원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꼭 그런것만도 아니다" 라며 "모든 직원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전보인사 시 선호하는 부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다가올 전보인사를 통해 다른 부서로 이동하고 싶어하는 직원들이 있는가 하면, 1년간의 축적된 노하우로 좀 더 발전된 개인납세과를 만들고 싶어하는 직원들이 존재하는 등 현재 개인납세과는 한창 과도기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앞으로의 1년이 더 중요하다"는 한 직원은 "우리가 지금 노력하는 게 결실을 맺어 내년부터는 좀더 여유로운 근무환경이 만들어져 개인납세과 근무가 '세무서의 꽃'이라는 평이 나오기를 희망한다"며 "개인납세과만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부서든 고된 부분이 있기 마련이며 이 또한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되지 않겠냐"고 웃음지었다. 

 



김지한 기자 ext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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