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S 홍보전략

2002.06.27 00:00:00


국세청 홈택스서비스(Home Tax Service)가 지난 4월 첫 시행되면서 세정가의 주요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세무서는 상반기 업무마무리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서도 서비스 이용을 위한 인증자 늘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그 결과 지난 4월 3만여명에 불과했던 HTS 가입자수는 지난달말 12만여명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본청과 지방청, 일선 세무서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다.

아직 가입자수가 미미한 편이지만 이달말까지는 가입자수가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일선 세무서는 인증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세무대리인과 이들의 기장업체, 관내 주요 대법인, 동업자단체, 내방 납세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가입권유에 매진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조사과 직원과 세원관리과 직원을 활용, 관내 사업자들의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한가지 미흡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바로 HTS의 홍보전략이다. 일선 직원들은 가입인증을 독려하기에 급급할 뿐 정작 서비스의 효과와 내용 설명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는 것 같다. 또 서비스 이용방법이나 유의사항에 대한 설명도 필수적인데 변변한 팸플릿조차도 갖추고 있지 않다.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홈택스서비스 무조건 따라하기'란 책자를 발간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특히 관리자나 직원들은 서비스인증에 꼭 가입해야 하는 이유를 들면서 세무서 방문 감소, 업무량 감축, 세무공무원과의 접촉기회 축소 등을 특히 강조한다.

물론 홈택스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하면 전산입력 오류가 줄어들 것이고, 행정력이 절감되는 효과도 있겠지만 이 서비스의 주된 목적은 납세자의 편의증진이어야 한다.

때문에 홍보전략도 납세자를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금융기관 창구에 HTS를 안내하는 팸플릿을 비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10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되면 금융기관들은 고객에게 직접 요구하지 않고도 HTS에 접속해 다양한 민원증명을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편리해진다.

또 여성경제인협회나 부동산중개업협회, 주류도매업협회 등 각종 동업자단체에서 매월 제작해 배부하는 회보나 공지사항을 안내할 때 HTS에 관한 사항을 안내함으로써 가입을 독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밖에 HTS를 통해 세금을 신고했거나 민원증명업무를 처리했거나 세금을 납부한 사례를 추첨해서 포상하고 납세자들로부터 직접 서비스의 우수성을 듣는 것도 좋은 홍보방안일 수 있다. 어떤 홍보방법이든 그것은 이용자(납세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배려하는 것이어야 한다.


오상민 기자 osm11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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