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조사팀제 운영 투자 필요하다

2006.04.13 00:00:00


"조사과 운영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네요. 소위 말해서 멀티플레이어가 되라는 얘기인데 아직은 그 정도까지 기대할만큼 업무 캐리어가 그리 많지가 않으니 말입니다."

일선 세무서 조사과장과 주무들이 말하는 조사과 팀제 운영에 대한 지적이다.

국세청은 올 들어 조사국 및 일선 세무서 조사과를 팀제로 운영하는 체제로 바뀌었다. 이는 조사조직에 유연성을 부여해 조사인력의 활용도를 높여 보려는 의도였다.

법인조사부터 개인재산 유통 추적조사까지 모두를 망라하는 조사업무에 직원들이 투입된다.

하지만 국세청 직원 9급에서 주무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사업무를 통달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른다. 왜냐면 지금까지 직원들의 경력관리 프로그램이나 교육시스템이 다양한 업무를 소화해 내기에는 예산이나 기간면에서 볼때 투자가 충분치 못했기 때문이었다.

"지방청 조사국이나 일선 세무서 조사과를 팀제로 운영할려면 지금의 인원의 1.5배 요원을 확보해야 하고 그 중 30% 인력은  연중 심층교육을 해야 합니다."

K某 세무서장의 조사과 팀제 운영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이다.

김호업 부산청장은 취임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며, 교육을 통해 즐겁게 일하고 생산성도 높이고 업무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월드컵 축구대표팀 선발을 하는데 많은 선수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 계속되는 강훈과 평가가 계속된다. 또 전략과 전술 역시 단순 공격수 수비수라는 고착관념이 아니고 수비와 공격을 겸비한 멀티플레이어를 만들어가는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무조사 행정에서도 지금은 이같은 유연성 운영전략에 따라 직원들이 멀티플레이어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때문에 조사국 및 조사과의 팀제 운영이 효과를 거두려면 직원들에 대한 세밀한 경력관리가 선행돼야 하고 이들 인적 자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시간과 예산이 충분히 투자돼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개청 40주년을 맞아 초일류 세무행정을 펼치는 국가기관을 선언한 국세청이다.

초일류 조사국 조사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투자가 필요하다.

왜냐면 초일류 조사행정이야말로 공평세정을 구현하고 고객인 납세자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확고한 신뢰보다 더 값진 가치는 없기 때문이다.


김원수 기자 ulsa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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