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아쉬움남긴 승진인사

2006.08.24 00:00:00


지난 21일자로 단행된 국세청 서기관 승진인사는 '서울, 중부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조직에 기여하고  있느냐'는 물음을 갖게 한다는 게 지방청 관리자들의 푸념이다.

인사권자인 국세청장은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승진인사시 본청과 각 지방국세청, 일선세무서를 골고루 배려해야 한다.

본청, 지방국세청, 일선 세무서 할 것 없이 모두 세수확보에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세원 분포도를 보면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나타나듯이 서울지방국세청이 1위, 중부청이 2위, 부산지방국세청이 3위이며 중부청과 부산청은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런데 이번 서기관 승진을 보면, 총 34명 중 국세청 본청이 13명,서울지방국세청이 9명, 중부지방국세청이 4명, 나머지 대전·광주·대구·부산지방국세청이 각각 2명씩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全 국세청장이 취임식에서 강조했던 인사 및 승진은 보직 및 위치에 관계없이 능력과 업무실적에 따라 단행하겠다는 원칙에서 다소 벗어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실제 부산 등 각 지방에서는 국세청이 사상 최대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각 지방청 승진 배출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종사직원들의 사기저하는 물론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방청 승진인사의 경우 서울청과 중부청, 부산청 등 세원분포도 순위를 감안해 승진자를 골고루 배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부산지방국세청은 20년전부터 국정감사 때만 되면 1급청으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나, 승진인사를 볼 때면 이같은 것들을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인사에서 중부지방국세청이 4명의 승진자를 배출한 점을 감안할 때, 부산청은 최소한 3명 정도는 승진자가 나왔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관리자들 속내에 자리잡고 있다. 왜냐면 승진인원이 늘었다면 '신바람나는 직장'구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것은 사기와 교육이라고 한다.

수도권 직원 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청 직원 모두가 균형인사의 수혜자가 돼야 한다.

특히 선진 국세청에 다가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이므로 인사, 승진을 형평있게 실시하고, 직원들은 이에 앞서 개개인의 능력배양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김원수 기자 ulsa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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