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문제 비중, 2년간 15% 상회 수준
1⋅2차시험 출제범위 사전예고…내달 24일까지 의견수렴
국내 대학에 개설된 3천여개 과목을 검토한 결과를 바탕으로 빅데이터처리, 데이터베이스관리, 정보보안 등 IT 연관성이 높은 822개 과목이 공인회계사 시험의 IT 과목으로 인정된다.
금융감독원은 새로운 공인회계사 시험제도가 2025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시험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수험생 편의 제고를 위해 운영방안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새 시험제도에 따르면, IT 사전학점 이수제도(3학점), IT 출제비중 확대, 출제범위 사전예고 등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회계데이터애널리틱스, 데이터베이스관리 등 IT 연관성이 높은 822개 과목을 IT 과목으로 인정했다. 인공지능과 경영, 경영데이터베이스, 비즈니스파이썬, ERP시스템, 데이터베이스 보안, C프로그래밍 기초, 인공지능의 이해 등이 포함된다.
금감원은 기본소양 검증이라는 제도의 취지와 대학의 과목 개설현황을 고려해 폭넓게 인정했으며, 이번에 검토되지 않은 과목은 지속적인 심의를 거쳐 인정과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IT 출제비중 확대와 관련해서는 제도 도입 초기 2년간은 데이터 분석을 포함한 IT문제 비중을 15% 상회(최대 25%)하는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데이터 분석 출제분야는 회계정보시스템, 데이터베이스 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회계감사 중 필요한 데이터 분석 능력을 평가한다.
데이터 분석 능력은 데이터 형성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준비와 데이터 구조 이해, 데이터와 정보의 신뢰도 분석, 데이터 분석의 활용을 말한다.
회계감사 문제에 포함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기본 용어로 테이블(Table), 행(Row, Record, Tuple), 열(Column,Field) 등 14개를 안내했다.
또한 회계감사 중 필요한 데이터 분석능력에 대한 모의문제도 4개 제시했다. ▷기본키, 외래키 등 데이터 구조 이해 및 데이터 분석 회계감사 적용 ▷데이터 신뢰성 검증 방법 및 데이터 분석 결과 회계감사 적용 등이다.
금감원은 시험 출제범위도 이날 사전예고하고 내년 3월 확정 공고하기로 했다. 2025년 1차시험 경영학 과목은 재무관리의 기초 및 자본예산, 포트폴리오 이론, 인사⋅조직에서 15~25%, 경제원론 과목은 미시경제에서 40~50%, 기업법 과목은 상법-제3편 회사편에서 55~65% 출제된다.
세법개론 과목은 법인세법(30~40%), 회계학은 중급회계-계정과목별 회계처리(20~30%)의 출제비중이 가장 높다.
2차시험 세법 과목은 법인세법(35~45%), 재무관리는 포트폴리오 이론과 기업재무(20~30%), 회계감사 과목은 감사절차 수행과 결과보고(40~50%), 원가관리회계는 재무보고와 원가계산(35~45%), 재무회계Ⅰ은 계정과목별 회계처리(40~60%), 재무회계Ⅱ는 연결재무제표 및 관계기업과 공동기업에 대한 투자(50~70%)에서 많이 출제된다.
금감원은 IT과목을 추가 검토해 인정과목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며 내년 중 수험생이 개별적으로 과목 인정신청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고한 출제범위 사전예고제를 바탕으로 내달 24일까지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