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있어야 따뜻한 사회죠

2003.11.10 00:00:00

도봉署, 자판기운영 수익금모아



장인모 도봉세무서장(왼쪽)이 서울시립노인요양원을 찾아 직원들이 정성껏 모은 후원금을 전달했다.

도봉세무서(dobong@nts.go.kr, 서장·장인모)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관내 지역에 훈훈한 인심을 선보이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 주변의 잔잔한 호평을 듣고 있다.

도봉署에 따르면 매달 자판기에서 나오는 수익금의 10%를 적립해 관내 초·중학교 학생 3명에게 지속적으로 10만원씩을 후원해주고 있다는 것. 또한 종합복지관·한국복지재단·시립무의탁노인요양원에도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후원금을 통해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장인모 서장은 "연말이 다가온다는 의미보다는 평소에 나보다 더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그만 보탬이라도 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말을 스스로부터 행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몇해 전부터 署의 지속적인 후원을 받고 있다는 한 초등학생은 "어릴 적부터 혼자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에 와서야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세무서 직원분들이라는 것을 알았다"라며 "나도 성인이 되면 주변 사람을 돌아볼 줄 아는 여유를 가지고 생활할 것이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징세과 관리팀의 지출내역 장부에는 그동안 후원이 이뤄진 단체와 금액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또한 후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정성스럽게 연필로 쓰여진 학생들의 편지가 장부를 장식하고 있다.

조남수 징세과 관리팀장은 "보람있는 일보다는 당연히 해야 할 일에 대한 학생들의 글을 모아뒀을 뿐"이라며 "署가 존재하는 한 우리 관내 불우한 이웃들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가 하나의 전통으로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각박해져 가는 현실에 대해 아직까지는 따뜻한 사회라는 의미를 아이들이 가질 수 있다면 그 이상의 의미 부여가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도봉署는 자체적인 후원활동뿐 아니라 관내 관공서와 지속적인 연계점을 만들어 끊임없는 지역사랑을 이어나가 他의 모범이 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 서장은 "장애인협회를 비롯해 고향인 익산에도 많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조금씩 성금을 한다"라며 "늘 십시일반이라는 말을 조금이나마 실천하려고 노력한다"고 소신있는 철학을 제시했다.


장홍일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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