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치 않은 사정 마음만 '가시방석'

2003.11.13 00:00:00

일선, 歲밑 줄이은 후원요청에 난감


최근 일선 세무서가 부가세 신고 마무리와 더불어 하반기 세수 동향 파악 집계로 직원들의 마음까지도 바쁘게 돌아가는 분위기.

특히 각 과별로 유동적인 稅籍 파악과 정부의 세제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세원과와 조사과의 경우,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해 직원들의 손놀림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상황. 그러나 다가오는 연말이 경기 불황과 맞물려 예년보다 더 빨리 찾아온 것 같다는 것이 일선 세무서의 일반적인 반응.

징세과 H某 관리 계장은 "세명에 한명꼴로 물품을 들고 찾아와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최근 부쩍 늘었다"며 "각종 사회 복지단체들이 전화상으로 부탁하는 경우도 많다"고 현재 분위기를 전언.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C某 서장은 "아예 서장실을 아무 거리낌없이 찾아와 입장을 곤란하게 만드시는 분들도 빈번하다"며 "마음적으로는 도와주고 싶어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 현재 장애인협회의 지원요청을 비롯, 관내 초등학교까지 체육대회를 개최했을 때 관례적으로 협조요청을 받는 세무서가 점차 늘고 있는 시점.

한 징세과 관리계 직원은 "전화상으로 거절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직접 찾아오는 경우는 이것마저도 힘들다"라며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것은 당연하지만 한두번이 아니라면 뻔한 공무원 월급으로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하소연.


장홍일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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