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국세청(gwangjurto@nts.go.kr,청장·이명래)은 지난해 12월 쏟아진 폭설로 가지가 부러지거나 크게 상처를 입은 100여년된 소나무와 참나무 가지치기에 나섰으나 이 가운데 소나무 2그루에 산 비둘기가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이들 나무 가지치기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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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서구 쌍촌동 도심외곽에 자리한 현청사는 지난 '83년 광주임업시험소 자리에 청사를 신축해 주위의 호남대학교와 광주세관의 숲이 어우러져 동산을 이루고 있으며, 소나무 50여그루와 참나무 수십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어 직원들이 잠시 쉴 수 있는 벤치가 설치돼 있다.
이종연 광주청 총무과장은 "가지가 부러진 소나무 등의 가지치기를 해 주다 산비둘기가 알을 품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작업을 중단했다"며 "도심에 산비둘기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기쁘고 인상깊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청 청사는 호젓한 주위경관과 함께 중앙천정의 자연광을 강조한 건축구조와 잘 다듬어진 조경 등이 전국 세정가에 알려져 타지역 청사 신축시 모델이 되기도 했다.
한편 광주청은 2009년 광주첨단단지에 새로 신축하는 정부합동청사로 입주하게 되면 이 청사를 서광주세무서로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