寸鐵活仁

2000.07.31 00:00:00

돈의 魔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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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생활에 돈(재산)은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그것을 얻기 위해 너무 과욕을 부리다가 敗家亡身하는 사람을 흔히 본다.

권력자가 재물에 너무 執着을 하면 그가 사는 사회나 국가는 마치 칼을 든 강도를 만나는 꼴이 된다.

숨어서 조심조심하는 좀도둑과는 달리 그 사회적으로 끼치는 被害는 엄청나고 심각하다.

권력을 등에 업고 저지르는 거침없는 犯行앞에서는 이를 막아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대개는 맥을 못추고 눈귀를 제손으로 가리며 더러는 그 犯行을 도와주고 부추기기까지 하는 변변치 못한 자를 우리는 흔히 본다.

정말 왜들 이럴까? 年俸도 남 못지않게 많이 받는 大統領이 하라는 정치는 뒷전이고 `겨우살이 걱정되는 다람쥐가 도토리를 주워모으듯' 비자금 끌어모아 숨겨뒀다가 들켜서 창피를 당하고, 歲收올리겠다고 山을 헐고 내를 메우는 亂開發을 때이른 地方自治를 탓해야 할지? 돈이면 안되는 일 없고 그것 없이는 되는 일 없다는 막된 세상을 나무라야 할지?

아무튼 權力과 돈과의 잘못된 癒着은 그 권력은 사회를 해치는 凶器가 되고 돈은 麻藥으로 化成하여 人間의 良心을 마취(몽혼)하여 마침내는 그 사람을 폐인으로 만든다.

孔子님은 일찍이 不義로써 얻은 富貴는 `뜬구름같은 것'이라고 아주 점잖게 `코멘트'를 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거기다 한술을 더 떠서 `부자가 천당엘 가기란 마치 코끼리가 바늘구멍을 꿰나가기보다도 더 어렵다'고 아주 `막말'을 하셨다고 한다.

또 한가지 깨끗한 사람의 한例를 들자면 먼 옛날 中國上代의 선비 許由라는 분은 그 賢明하고 어진 堯임금이 자기에게 天下(임금자리)를 내주겠다고 提議를 하자 `더러운 말'을 들었다 하여 영천 강물에 귀를 씻었고, 때마침 그곳에 소를 몰고온 巢父라는 농부는 그같은 더러운 물을 소에게도 먹일 수가 없다 하여 목이 타서 자꾸만 뒤돌아 보는 소를 앞세우고 그냥 돌아서 가버렸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冷水씻어 마시듯 그렇게 맑게 살 수는 없다손 치더라도 가끔 한번씩 세상이 만만하고 쉬워 보일 때 깊이 吟味해 봄 직한 값진 金言이자 가슴뜨끔한 諷喩가 아닐 수 없다.


허광복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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