寸鐵活仁

2000.08.07 00:00:00

自由思想의 暴走는 서로를 被害者로 만든다


대통령을 제 손으로 뽑고 국회의원은 물론 책상앞에 얌전히 앉아서 實務를 봐야 할 市長 郡守 區廳長까지 政治性을 통해서 뽑는 세상이 되었으니 이 땅의 民主化는 빈틈없이 다 된 셈이다.

그런데 정작 그 덕을 보아야 할 弱者와 小市民들은 선거때 투표장에 나가는 일 말고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고 生活苦는 더욱 加重되고 있다.

人口의 都市集中을 막는다고 농촌에서도 잘살 수 있다고 허황한 꿈을 손에 들려서 농촌으로 내몰린 순량한 사람들. 油價의 앙등과 농산물의 국제적 개방으로 收支맞는 作目은 별로 없고 살기가 전만도 못하니 公務員들의 공손한 말씨와 친절한 應待 등 좀 달라진 태도에도 마치 무슨 놀림을 당한 것처럼 느껴져서 고마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또하나 民主社會의 常道인 男女平等과 人間尊重의 표적으로 姦通罪 폐지론까지 突出되었는데 이와 같은 民度를 앞서가는 自由思想의 暴走는 家庭의 파괴와 社會의 混亂만을 가져올 뿐 얻을 것은 하나도 없다.

어느 말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 주고받는 贊反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예측대로 男子들은 姦通罪 폐지를 찬성하고 女子들은 극구 반대하는 이 男女心理不察에서 하는 뒤틀린 論談에 나는 失笑를 금할 수가 없었다.

男子는 바람을 피워도 家庭까지를 깰 생각은 여간해서는 않는다. 아내와 子息이 있는 家庭을 溫存하면서 치솟는 慾情과 限定된 愛情을 發散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다른 女子 만나 情답게 살면서도 첫사랑을 終生토록 못잊어하는 `못난 純情의 所有者가 男子이지만 女子는 다르다. 한번 다른 男子를 알게 되면 그 男子에게 全部를 다주고 뒤돌아 보지도 않으며 男便에게는 그 男子와 먹다남은 냉자(식은 군고기) 한 점도 국물도 없다. 完全한 남이 되는 것이다.

그만큼 女子의 性은 외골수이고 全身的이며 한 部分을 아끼는 男子의 그것과는 사뭇다르다.

그러니 만약 姦通不罰로 法이 寬容(?)을 배풀면 그날로 죽어나는 것은 男子로 家庭의 完全破碎를 가져오는 아내의 外道를 막으려면 돈도 잘 벌고 시키는대로 밤에는 無限奉仕에 專念하여 소홀함이 없어야 하고 美人妻를 모시는 不幸한 男子는 바깥일 다 그만두고 집에 남아 臣妾의 道를 다해도 모자랄 것이니…….

그러나 어쩌겠어…….

安心도 立命(天命을 좇아 安定함)도 幸福도 家庭이 泰平해야……. 只在此山中이 아니겠는가……하는 妙悟에 도달하기까지는 愚鈍하고 철늦은 나는 장장 70년이라는 긴 시일이 걸렸다.


박정규 기자 info@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