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당/隨筆]幸과 福

2003.08.25 00:00:00

홍석규 종로세무서 세원관리2과장


사람에겐 누구에게나 행복할 권리가 있고, 누구라도 행복한 삶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 근원이 무엇인지 어떻게 오는 건지 까지를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바라는 바대로 다 이루는 것을 행(幸)이라 하고, 이런 행운을 가지는 것을 복(福)이라 하며, 복을 누리는 것을 행복(幸福)이라 한다. 심신의 욕구가 모두 충족되어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만족의 상태'에 이르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그러나 '행'은 검소하고 겸허하여 만족할 줄 아는 알뜰한 사람이라는 또 하나의 뜻을 함께 가지고 있음을 생각하며 살지는 않는 것 같다.

더이상 바랄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이 만족이다. 이 대로, 이 형편 이대로, 이 모습 이대로에 더이상 바랄 것이 없어야 그것이 만족인 것이다

조금이라도 기대하고 바라는 것이 남았다면 만족의 상태가 아니므로 행복할 수가 없다. 이 대로, 이 형편 이대로, 이 모습 이대로 만족할 줄을 아는 검소하고 겸허하고 알뜰한 마음이 있어야 비로소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가진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간 데 없고 언제나 없는 것에 대한 불만과 허황된 욕심으로 가득 차 있다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없다.

이상적으로 행복한 삶은 가진 것의 많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욕심의 적음에 있음을 알아야 하고, 재물과 권세와 지위같은 외부요인의 만족보다는 마음가짐의 만족이 가장 큰 행복된 삶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우리는 나쁜 일이 없는 것만도 다행이라 할 정도로 행복하지 못한 부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 부족의 시대를 행복하게 사는 비결은 오직 마음을 다스리는 일뿐이라는 것도 여러 생각 속에 넣고 살았으면 싶다.


김정배 기자 incheon@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