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합격수기] 5개월 반의 여로 - 中

2000.10.26 00:00:00

자주틀리는 공식 수시암기 / 철저히 스트레스·일정 관리


원가회계는 대부분의 경력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과목인 데 나에게는 좌절과 기쁨을 동시에 안겨준 과목이었다. 원가의 경우 계산문제가 나오고 문제를 푼 사람과 못 푼 사람과의 차이가 크다. 따라서 만점을 맞지 못하면 떨어지므로 꼭 20점을 다 맞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니 무척 불안했다.

처음에는 임某 회계사를 택했다. 수강생이 제일 많다고 해서 들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강의였을지 몰라도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 너무 문제풀이 위주라 나중에는 전체적인 체계를 세울 수가 없었고 그러다 보니 무엇보다도 과목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려 갈수록 책을 보기가 싫어졌다. 두달동안 한숨만 나오고 정말 눈앞이 캄캄해졌다. 아무리 해도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같은 학원의 김某 회계사의 벽에 붙은 머리말을 읽게 되었고 며칠후 기출문제 공개강의를 듣게 됐다.

듣는 순간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날 과감히 수강신청을 하고 책을 바꿨다. 오직 한권으로 승부를 보라는 그분의 말을 믿기로 했다.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때부터 원가회계가 재미있기 시작했다.

세법은 신某 회계사 강의를 들었다. 법인근무를 10년이상 했지만 막상 책에서 문제를 풀려고 하니 막히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50점 문제는 배점이 크므로 너무나 중요했다.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것은 임某 회계사 세법개론 책으로 찾아가며 공부했다. 처음에는 너무나 많은 것을 일일이 찾다보니 진도는 나가지도 않고 답답하기만 했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은 하나라도 빠뜨리지 않고 깨알같이 옆에다 적었다. 자주 틀리는 공식은 따로 노트에다 직접 적어서 수시로 봤다. 강의는 맘에 들었는데 시험이 다가올수록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 증가하여 이것 역시 또 하나의 스트레스였다. 조그마한 문제가 10개이상 나오므로 70%정도는 아는 것이 나오겠지 생각하니 마음은 편했다.

둘째, 스트레스 및 일정관리다. 학원을 다니면 과거에 같이 근무했던 동료들과 선후배들을 다 만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히 술자리에 어울리게 된다. 나도 술을 좋아해 몇 번 어울리다 보니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중에는 일부러 차를 가지고 다녔다. 힘든 시험공부로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과음을 하게 되고 공부한 것도 잊어버릴 것 같았다. 무조건 술 담배를 끊어라가 아니라 시험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적당히 하라는 것이다.


김종상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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