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이정수 세무사(前 도봉署 납세자보호담당관)

2003.11.10 00:00:00

"마라톤한다는 마음가짐 착실히 실력쌓아 수임난 극복할 것"


"지금은 단지 시작하는 단계일 뿐입니다."

최근 도봉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을 끝으로 25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강남에 새롭게 개업한 이정수(52세) 세무사.

'새롭게 출발한다는 개념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이 세무사는 "일선 세무서에서 20년이 넘게 근무해 왔는데 새삼 다시 출발한다는 의미는 중요하지 않다"라며 "새롭다는 것은 관념적인 것일 뿐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세무사업계에 유독 찬바람이 거세다는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 이 세무사는 "미흡하지만 새롭게 거래처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극대화시키는 전략으로 갈 것이다"라며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남길 수 있다면 자연히 찬바람은 피해갈 것 아닌가"라며 여유로움을 보였다.

이에 답변이라도 하듯 도봉署에서 함께 근무했다는 한 직원은 "항상 온화한 웃음보따리를 잘 풀줄 아는 분이며 가식이 없는 직장 상사로서 존경해 왔다"고 전했다.

고향은 부산. 지난 '78년도에 7급 세무공무원으로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이 세무사는 전문인으로서의 진로에 대해 "물론 나뿐만 아니라 한길만을 걸어온 분도 많다"며 "하지만 그 길의 연장선상에서 주변사람들도 한번쯤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고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장홍일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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