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철(張在鐵) 시인
제자:선생님 소가 왜 꼬리를 흔드는 걸까요?
스승:그건 소가 꼬리보다 힘이 세기 때문이다. 만일에 꼬리가 소보다 힘이 세면 꼬리가 소를 흔들지 않냐. 좀 수준높은 질문을 해라.
제자:아 그렇군요. 이번엔 수준높은 질문을 하겠습니다. 해가 중요할까요? 달이 중요할까요?
스승:그걸 모르면 되나. 달은 캄캄한 밤을 환하게 밝혀주니까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해는 밝은 대낮에 나오니 있으나 마나지. 뭐가 중요하겠느냐?
이런 `제자와 같은 국민'이 있어 그런 `스승과 같은 정치인'이 나오는 거라구요. 거짓말로 얼렁뚱땅 넘기는 `愚民化政治'의 결과는 여간해서는 성을 안내는 柔順한 국민이 많아져서 정치하기가 편해진다나.
이래서 경상도에서 뭐가 되려면 △△당으로 나오면 벼베어낸 논에 서 있는 허수아비도 되고 호남에서는 ○○당으로 나오면 쓰다 버린 대막대기도 당선된다는 天下共知의 `부끄러운 等式'이 성립된다고 放言하는 못된 사람도 있거든. 내 참…….
〈本社 논설위원〉
기자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