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同善을 위한 `플러스섬'의 윈윈게임을…

2000.11.23 00:00:00



◆…21세기를 상생시대라고들 한다. 경쟁시대가 이윤의 극대화를 위한 끊임없는 전쟁의 시대였다면, 금세기 기업목표는 사회 발전을 위한 공동선(共同善)이라고 학자들은 규정하고 있다. 행동원리 또한 제로섬의 투쟁과 대결의 시대에서 벗어나 융합과 포용의 `윈윈 플러스섬'의 행동양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기업의 경영실적 지표도 단순 재무회계에 그치는 게 아니라 `상생대차대조표'를 만들어야 하는 환경으로 변모되었다. 제로섬에서 플러스섬의 사회로 진화해 가고 있다. 기업대 기업간 제휴와 합병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게 현대 기업들의 전략이다.

◆…근래의 취업난 속에서 세무대리업계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업 세무대리인들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무실 직원들을 구하는 데 이른바(?) 마땅한 사람이 없어 기존 다른 사무소의 직원들을 스카우트 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일고 있다. 유능(?)한 사무장이나 직원들의 움직임에 따라 이들을 고용하고 있는 세무대리인들과 구인을 원하는 세무대리인들간의 물밑 신경전을 촉발시키고 있다. 세무사회는 이같은 회원들의 구인과 그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전산회계사제를 시행하고 있고 인력뱅크 운영방안도 마련하는 등 적극적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내부에서는 여전히 손쉬운 인력유치 방법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례로 P某 세무사사무소는 올 들어서만 해도 다른 사무소의 유혹(?)에 따라 3개월에 한번 꼴로 새로이 직원을 구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었다고 한다. 이른바 사무소 직원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급등하고 있다고 한다. 인건비가 오른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규인력에 대한 교육이나 내부훈련을 거치지 않고 다른 사무소 직원들을 스카우트해 활용하려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동종 업계 사업자들간 소모성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경쟁논리만을 앞세워 근시안적인 단기적 효과만을 보려하는 회원들을 보는 눈이 곱지 않다. 이같은 업계의 높아만가는 인력이동성 풍토를 심각히 우려하는 회원들은 한국세무사회의 발빠른 대책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업계 공동선을 바라는 이들 회원들간에는 자구책을 강구하는 소장파들이 많다. 이들은 신규인력을 고용해 연중 일정계획대로 내·외부 연수교육을 하고 있다. 직원 한사람 한사람에게 극진한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공들여 키운 인력이 어느 날 보따리(?)를 싸는 모습을 볼 때면 업계의 현실에 허탈감마저 든다고 했다. 상생시대 세무대리업계에 윤리성을 되짚어 보게 하는 아픈 지적이다. 이젠 개개인 사무실 대차대조표만을 볼 게 아니라 세무대리업계 전체를 보는 통합 재무제표를 살피는 혜안을 바라고 있다. 한국세무사회나 공인회계사회는 지금 업계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마이너스섬의 경영환경을 시급히 개선할 시점이다. 윈윈 플러스섬이 되는 세무대리업계를 만들기 위해 집행부는 발빠르게 대처해야 할 일이다. 지금 차기 세무사회장 출마예정자들의 선거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의 공약들 가운데 플러스섬의 세무대리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급성을 강조한 대목들이 시사하는 바가 그것이다.

지형길 편집국 부국장 chg@taxtimes.co.kr



지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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