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세무사무소-세무서간 갈등 `동반자적 관계' 무색케

2001.07.26 00:00:00



세무사사무소 직원과 세무서 직원과의 힘 겨루기! 조금은 우습다. 서로서로 도와야지 어떻게 자신들의 편리함만을 찾는지 쓴 웃음을 짓게 만든다.

정말 우리 사회가 기득권 위주의 편의적 사회임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 사소한 일에도 서로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하는 얌체들이 판치는 세상인데 뭐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닌 것도 같다. 이는 현장에 있는 직원만을 탓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위에 있는 분들, 특히 일부의 사람이지만 그분들 역시 자신과 소속 단체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모습이 종종 우리들 눈에 띄기도 한다. 정말 이 문제는 양측의 직원들 사이에서 발생한 아주 사소한 사건일 지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도 사회 곳곳에 불신풍조가 남아 있는 것을 반영한 예인 것 같다.

행정관서나 세무서에 가면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친절해진 걸 알 수 있다. 항상은 아니지만 예전의 무뚝뚝함은 조금 누그러 진 것 같고 행정편의적인 행동도 많이 줄어든 것을 느끼곤 한다.

세무사사무소 직원과 세무서 직원과의 갈등은 아주 사소한 권위와 자존심 대결인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세무사사무소 직원은 행정신분을 내세우며 권위적 태도로 자신들을 무시하는 것같이 행동하는 공무원들이 마음에 안 들었을 것이고, 세무공무원들은 열심히 봉사한다는 마음을 갖고 일을 한다 하더라도 스스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도 공무원에게 떠맡기는 일부 얌체 직원들이 결코 좋게 보일 리 없었을 것이다. 특히 세무사사무소에서 일하는 직원들 정도면 세무업무에 대해서는 전문가일텐데 간단한 일조차 처리 못하고 공무원에게 의존하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일은 양측의 사람들 중 누가 잘하고 누가 잘못했다고 평가하기는 실제적으로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양측 다 납세자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인데 조금만 양보하는 마음을 갖고 동반자로서 협조하는 것이 양질의 납세서비스를 위해서도 바람직해 보인다.

〈안혁원·충남 천안시 신방동〉



지형길 기자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