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유익한 HS품목 (29) -포르말린

2000.11.02 00:00:00

수용액자체 HS 2912호 / 방부제등으로 조제 HS 38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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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朴炫洙) 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옛말에 `선무당 사람잡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실력도 별반 없는 사람이 잘난체하면서 일을 처리하다가 되레 일을 그릇되게 처리함을 이른 말일 것이다.

지난번 신문과 TV의 보도에 의하면 경북·대구 일부 지방에서 두부 제조업자들이 두부의 선도유지를 위해 방부제로 포르말린을 첨가했다고 하는데 이들이 바로 선무당의 범주에 속하지 않나 생각된다.

모든 식품에는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겠으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는 없고 이왕 첨가제를 사용하려면 방부효과도 탁월하고 인체에도 무해한 것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방부효과의 기능면만 보고 인체에 맹독성과 발암물질로 추정되는 물질을 곧바로 먹는 두부에 첨가하였다니 아연할 수밖에 없다.

포르말린은 방부제로는 그만 인 물질로 식품에는 너무 맹독성인 관계로 사용할 수가 없으니 이 물질의 용도만 봐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화학합성용 원료물질로 없어서는 안될 중간물질로써 각종 농약원료·소독제·살균제·살충제 특히 그야말로 미생물균이든 동물이든 생명을 빼앗는 맹독성 물질이 바로 포르말린이다.

그러나 포르말린과 유사한 물질로 아세트알데히드란 물질은 제한적으로 어류 등에 방부제로 쓰이는데 이는 에틸알코올이 주류로 요긴하게 사용되지만 그 비슷한 물질이라도 메틸알코올은 독극물로 미량의 물질로도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중·고등학교의 실험실에서 가끔 토끼 등의 동물을 해부하여 밀봉된 유리용기안의 방부액에 저장후 관찰토록 전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채워지는 방부액이 포르말린 용액으로 제조되기도 한다.

이렇게 화학반응에 의하여 합성되는 화학공업품은 물리 화학적 성질이 비록 유사하더라도 어떤 것은 우리 몸에 유익한 물질로 또 어떤 것은 맹독성이 물질로 우리의 생명까지도 앗아 갈 수 있으므로 유의하여야 하는 바, 몇 년전 우리 나라에서도 위에서 예시한 메틸알코올을 음용 가능한 에틸알코올로 잘못 알고 먹어 아까운 생명이 희생된 적이 있는가 하면, 언젠가는 식품첨가용으로 사용되는 탄산칼슘이 수입됐는데 그 중에서 일부 탄산바륨이 혼재되어 있어 유통과정에서 역시 인명이 희생되고 그 과정에서 세관 관계자가 곤혹을 치룬 적도 있었다.

포르말린은 -118℃이하에서 고체이고 끓는 점이 -19.2℃이니까 상온에서는 기체이고 따라서 저장과 보관에 어려움이 있어 보통은 40~50%의 수용액으로 되어 있으며 실제 방부제로 사용시에는 더욱 희석 10%미만의 농도로 된다.

수용액 자체로는 순도에 관계없이 HS 2912호에, 방부제 등으로 조제된 경우에는 HS 3808호에 각기 분류된다.



지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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