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의 사전적 의미는 `연극·영화 따위를 요금을 받고 구경시키는 일'  `각종 예능이나 스포츠를 입장권을 받고 관객에게 관람시키는 일, 또는 그 준비 일체를 포함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흥행물은 `입장료를 받고 공개하는 예능·스포츠·구경거리 등의 총칭', 흥행장이란 그러한 구경거리 등을 공연할 수 있는 장소를 일컬음일 것이다.

이러한 흥행행위에는 각종 순회 서커스나 마술 공연 등이 있을 것이며 스페인의 투우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나 있어서 그로 인한 관광 수입만도 연 수천만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투우는 마치 로마의 `콜로세움'과 같은 대형 투우장이 스페인 곳곳에 있고 여기에서는 마타도로(matador)라고 하는 주인공 투우사와 작살을 소등에 꼽는 반테릴레로(banderillero)가 두사람, 페네오(peneo)라는 조수 수명이 일단이 되어 엄격한 규율하에 일사불란하게 진행된다.

모든 종류의 소 HS 0102호
투우용 소 HS 9508호

물론 여기에서의 또다른 주인공은 야생소일 것이다.

이 소는 보통 집이나 목장에서 기르는 가축이 아니고 명맹한 들소 중에서 선발된다는데 투우장에 투입되기전 24시간을 햇볕이 전혀 들지 않는 캄캄한 밀폐공간에서 대기하다가 투우장에 내 몰리면 관중의 함성과 함께 흥분되어 이리저리 돌격 해대는데 이때 투우사들이 창과 칼로 찌르고 붉은 천으로 조롱하며 이때 관중들은 절정에 이르고 그러기를 20여분 마침내 검이 소의 심장에 찔려 소가 죽음으로써 투우는 끝이 난다.

투우사들의 화려한 복장과 좌우 전후로 소를 다룰 때의 능란한 몸동작 그리고 선혈을 뿌리는 소의 몸부림들이 하나의 고전 무용처럼 또는 예술처럼 보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이러한 투우를 스페인 국내에서만 개최하였는데 앞으로는 여러 나라를 순회하면서 공연할 것이라 하며 언젠가는 우리 나라에도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흥행용 소가 국내에 들어올 때 어떻게 관세율표 HS를 적용해야 할 것인지 문제가 될 것이다. 물론 들소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소는  0102호에 분류되고 있다.

이에 대하여 관세율표 01류 주1-다에서 `95류의 동물은 제외'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01류 해설서에서 `서커스 관람용 또는 기타 유사한 순회 동물 쇼우단의 부분을 형성하고 있는 동물'은 제9508호에 분류한다고 되어 있고, HS 9508호 해설서에서도 `흥행장·순회 서커스·순회 동물원 및 순회 극장용구는 정상적인 흥행에 본질적으로 필요한 일련의 물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한 이 호에 분류된다'라는 규정에 의거 투우용 소는 0102호가 아닌 9508호에 분류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원숭이 뱀 코끼리 사자 같은 동물도 포함되는 것이며, 기타 흥행용품 예컨대 천막이나 무대 용품들도 같이 분류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