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마인드 갖춘 전자시대 리더

2001.01.29 00:00:00

유관기관과 대등관계 유지”



정영화(鄭永華)

본인에게도 이렇게 기회를 준 것에 감사드린다. 세무사회 회장선거를 두고 이런저런 말이 많은 것으로 안다. 예비후보자의 한사람으로서 경기도 어려운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선거제도가 있는 한 경쟁이 있기 마련이고, 지금 이 시점에서는 이제 쉬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 가급적 업무에 방해되지 않도록 신경쓰겠다.

중국에서는 등소평을 근대화의 아버지라고 하면서 먹는 것과 입는 것을 해결했다고 하고 있다. 그가 한 유명한 말로는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 우리 세무사회에서는 누가 이런 일을 하겠는가? 누구든 해보지 않은 일을 남의 말만 듣고 하면 잘 되겠는가? 본인은 '69년에 용산세무서에 발령받아 성북·도봉세무서, 중부지방국세청을 거쳐 세무사시험에 합격하면서 '75년부터 기장대리를 중심으로 한 세무사업을 시작했고, IMF이후 어려움도 겪어 보았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있다. 많은 것을 개선하여도 일반회원의 매달 수입을 바꾸어 주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본인은 무엇이 세무사의 매월수입을 늘려줄지에 대하여 그동안 고민하고 의견을 모으고 연구해 왔다. 우리 속담에 `등 따뜻하고 배부른 것이 최고다'라는 말이 있다. 본인은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일도 하겠지만 우선 수입이 있어야 사회적 지위도 올라간다고 보고 있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수입을 올려줄 것인가를 잘 아는 사람이 이 일을 맡아서 해야 잘할 수 있다.

세무사회는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본인은 세무사회의 역할은 제도개선과 회원에 대한 서비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세무사로서 하는 일과 세무사회에서 일해 보지 않고는 잘할 수 없으며 25년전 직업으로 선택하고 열심히 준비해온 사람을 이제는 밀어 주십시오. 일부에서는 상처내기 위하여 `고위직 출신이 아니다', `서울 회장 때 뭐 했느냐' 등의 이야기가 있지만 '89년 세무사법 개정 당시와 서울지방세무사회장 4년 동안 추진력과 새로운 개혁마인드를 충분히 검정받았다고 본다. 잘한 것까지 깎아 내리면 누가 회직을 맡겠는가?

세무사회장이 대외적인 일을 하려면 세법과 세무사법·관련법령·국제적 동향까지 잘 알고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세무사를 직업으로 선택하고 세무사회를 통하여 성장해온 사람은 세무사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이런 사람을 회장으로 밀어줄 때 세무사 모두의 자존심이 회복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선 자신을 귀하게 여겨야 남도 자신을 귀하게 봐준다.

본인은 국세청·재정경제부 등과 세무사회가 대등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세청에서 퇴직한 지 얼마 안되는 사람은, 그것도 지방국세청장 정도 지낸 사람은 지난 경험에 비추어 보아도 일정한 한계가 있다. 본인은 이것을 뛰어 넘어 당당한 관계로 나가도록 하겠다. 본인의 지나온 과거를 보고 본인의 신념을 믿어 주십시오.

나이만 젊다고 개혁적이다는 것은 잘못이다. 세 예비후보의 선거형태만 보더라도 바로 알 수 있다. 某 후보는 사람들을 모이게 해서 여러 장소에서 접대하고 여러 차례의 유인물 보내기 등과, 또 다른 某 후보는 회원사무소를 직접 발로 뛰는 방법을 선택했다. 본인도 이 방법 중 일부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한 것을 부인하지 않겠지만 회원에게 한분 한분의 이름이 들어간 연하장 보내기, E-메일 보내기, 홈페이지 개설(www.taxseoul.co.kr) 등 문명의 이기(利器)를 이용한 현대적 방법은 본인 혼자 쓰고 있다. 본인은 최근 젊은 사람과 함께 뒤늦게 대학교와 대학원을 다녀서 젊은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 앞으로 전자시대에 잘 대비해 나갈 것으로 믿고 성원해 주길 바란다.

선거공약은 여러 번 밝혔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한다. 그러나 선거공약이 모두 같다고 하는 예비후보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오랜 기간동안 준비해 왔고 여러 회원과 열린 마음으로 토론도 하고 많은 회원들의 의견도 들었다. 세무사회도 앞으로 현재와 같은 선거방법을 지양하고, 관훈클럽 토론회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하여 진정한 큰 머슴을 골라야 한다고 본다.

우리 회원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지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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