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세무사회장 선거 유세戰-1

2003.04.28 00:00:00

"세무사·공인회계사 통합 논의했다"


◆…기호 1번 정구정 후보가 지난 22일 대전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세무사와 공인회계사의 통합을 위해 회계사회측 인사와 논의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세무사계 반응은 말그대로 喜悲가 교차한 표정들.

상당수 회원들은 "세무사 자격이 있는 나라는 우리 나라와 독일, 일본 등 몇개국에 불과하다"면서 "자격을 통합할 경우, 세무사 자격은 없어지고 공인회계사 명칭만 남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우려.

덧붙여 "독일과 일본의 세무사는 사회적인 위상과 경제적인 면에서 공인회계사를 월등하게 앞서가고 있다"고 전제한 뒤 "모든 세무사들은 독일, 일본과 같이 공인회계사보다 앞서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지 어렵고 힘들다고 세무사 위상을 실추시키는 그런 공약을 내놓을 수가 있는가?"라고 반문.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격 통합될 경우 선발인원의 대폭 축소에다 부차적인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으나 또다른 일각에서는 통합할 경우 1군 자격사 2군 자격사로 영원히 차별화 될 소지가 충분하다"며 우려를 표명해 대조적.

회원들은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공인회계사에게 세무사 자격을 자동으로 주고 있는 제도를 폐지하고, 세무대리업무는 세무사만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세무사와 공인회계사는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공통되는 시험과목을 면제하고 세무사는 회계감사 과목을 공인회계사는 세무회계 과목을 보아 상호 자격을 인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

◆…한국세무사회와 한국공인회계사회 통합 추진 논의에 대해 정작 당사자인 한국공인회계사측은 정식적인 논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로서는 아예 관심도 없다는 입장.

한국세무사회 회장선거에 입후보한 정구정 후보가 첫번째 공약사항으로 세무사와 회계사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나선데 대해 한국공인회계사회측은 "몇몇 회계사들과 만나 논의한 사실이 있는지 모르지만, 혼자서 잘 추진하라"며 별무 관심이 없다는 반응.

그러나 이 관계자는 과거 이종남 前 회장(現 감사원장)이 '93년경 세무사와 공인회계사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다투는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지 말고 향후 회계시장 개방 등 여러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양회가 통합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내놓은 바는 있다고 설명.

"당시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상당수 세무사들이 통합에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합이 된다면 1 대 1 통합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세무사가 회계감사를 맡으려면 일정의 시험을 치러야 하는 절차의 필요와 회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사항은 아니라고 부연.

신찬수 공인회계사회장은 이와 관련 "세무사와 회계사 통합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으며, 누구하고 했다는지 모르겠다"면서 "그 점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하고 싶지 않으며 나를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축.


허광복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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