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 등 밀수, 보따리상 통해 다시 고개 들어

2007.01.02 12:21:02

농산물 대리운반만으로 수익기대 어려워진데 기인

 

농산물 대리운반을 통해서는 더 이상 수익을 얻기가 어려워진 보따리상들이 금괴 및 가짜발기부전치료제 밀수에 다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인천세관은 2일 자신의 은밀한 신체 부위 및 구두 속에 금괴 등을 숨겨 밀반입하려던 보따리상과 수입 액세서리 밑바닥에 가짜 비아그라를 숨겨 밀수입한 수입상을 관세법위반 혐의로 구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세관 관계자에 따르면, 보따리상 전某(여,66)씨는 1냥짜리 동전 형 금괴 33개(1천237.5g, 시가 2천500만원 상당)를 3~4개씩 비닐에 감고 콘돔에 넣은 다음 항문을 통해 신체 내에 은닉했으며, 김某(남,48)씨는 1냥짜리 동전형 금괴 20개(750g, 시가1천5백만원 상당)를 10개씩 노란색 접착테이프로 포장하고 이를 신고 있던 양쪽의 구두 속에 숨겨 입국하려 한 혐의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5일 금괴를 숨긴 채 중국 석도항으로부터 같은 여객선을 타고 입국했으며, 검거된 후에도 협조를 제도로 하지 않아 병원에서 X-RAY 촬영 등을 받고서야 겨우 금괴를 꺼낼 수 있었다고 세관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세관은 수입 액세서리 밑바닥에 가짜 비아그라 3만정(정품시가 3억5천600만원 상당)을 밀수입한 수입상 김某(남,56)씨 등 3명을 구속, 조사 중이다.

 

이들은 중국으로부터 핸드폰 액세서리 25kg을 수입하는 것처럼 관련서류를 위장한 뒤, 실제로는 2개의 지제박스에 액세서리는 일부만 넣고 그 밑에 10개의 비닐봉지에 나눠 중국산 비아그라 담아 밀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이처럼 최근 들어 한동안 잠잠했던 여행자를 통한 금괴밀수 및 대량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밀수가 고개를 들고 있는 이유는 인천항 보따리상들이 과거와 같이 농산물 대리운반만을 통해서는 더 이상 수익을 얻기가 어려워진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세관은 "앞으로 보따리상들이 과거의 대리운반 형태에서 벗어나 금괴, 가짜상품 및 마약에까지 손을 대고 있는 사실에 주목, 휴대품검사 강화 및 우범여행자를 집중 관리할 것"이라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비롯한 가짜상품의 밀수단속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정배 기자 inch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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