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알아야 면장을 하지'

2007.02.15 15:44:50


국세청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따뜻한 세정의 실현차원에서 지역특성에 맞는 세정을 펼치도록 지방청과 일선 세무서장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실질적으로 지역세정을 운영해 나가고 있는 지방국세청장과 일선 세무서장들은 잦은 전보인사로 인해 지역실정에 맞는 세정운영은 커녕 미처 지역실정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떠나고 만다.

 

최근에 와서는 국세청 고위급 간부인사가 짧게는 3개월에서 6개월마다 실시돼 지역을 위한 세정과 따뜻한 세정 실천은 고사하고 오히려 지역 납세자와 직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선에서는 지방국세청장과 일선 세무서장들이 1년에도 몇번씩 바뀜에 따라 한두달만 지나면 "또 다음 관서장에 대해 대비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씁쓸한 말도 나오고 있다.심지어 어떤 세무서는 1년에 3명의 세무서장이 바뀌어 관서의 이미지가 말이 아니었다고 푸념을 털어 놓기도 했다.

 

잦은 관서장 교체의 부작용은 일선 분위기 침체뿐만 아니라 세무서에서 세정협의회 등 지역납세자들과의 간담회나 서장과의 대화의 시간을 잡아놓고도 서장이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취소되는 등 세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각종 모임이 원활하게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얼마전 몇몇 세무서는 역대 세무서장과 명예세무서장을 초청해 세정운영방향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갖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놀랍게도 이들 대부분이 "또 얼마 가지 않아서 서장이  바뀌는데 무엇하려 가느냐"는 식으로 거절을 해와 결국 일정을 잡아 놓고도 이 행사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지방국세청장과 일선 세무서장들은 잦은 인사로 지역실정에 맞는 세정운영에 대한 기획이나 추진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관서장의 잦은 교체는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문제로 작용한다. 이에 직원들은 건의나 대화를 하려고 해도 관서장들이 언제 떠날지 몰라 머뭇거리게 되는 등 대화의 장이 멀어지는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방청장과 일선 세무서장의 잦은 교체는 지역 납세자는 물론, 직원들에 대한 실정 파악 미흡과 교감 부족으로 신뢰세정이 추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

 

 

 



최삼식 기자 echoi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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