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전체수석으로 졸업한 만학도 세무사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서 세무사를 개업하고 있는 이명식세무사.
이명식세무사는 지난 21일 한밭대학교 문화예술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전학년 A+ 성적으로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24년간의 국세청 재임 후 세무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업무와 연관된 일을 하고 싶어 대학을 입학한 이세무사는 무엇보다도 지난 84년 대학 합격만 해 놓고 결혼으로 포기한 대학생활을 뒤늦게 이루게 돼 무엇보다도 기뻤다고 말했다.
대학에 입학해 젊은이들과 경쟁하며 어떻게 높은 평점을 받을 수 있었을까? 이씨는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대학생활을 잘 적응했던 것은 아니다. 손을 놨던 공부를 시작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젊은 학생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며. 시험기간에는 새벽 2~3시까지 공부했다.
특히 수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영어는 대학생인 딸에게 배워가는 등 4년간 대학생활이 가족과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학부에서 받은 장학금은 어려운 학우들에게 위해 써달라며 발전기금을 내놓았다.
이세무사는 국제조사분야를 더 공부 하고 싶어 고려대학원에 입학, 박사 과정가지 밟고 싶다며 시작은 늦었지만 이왕 시작했으니 모교에서 강의할 수 있을 때까지 더 노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