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자치단체들이 기업 유치를 위해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수도권을 비롯 국내 기업 유치에 새 활로를 모색한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말 기준 광주로 이전한 수도권 기업은 모두 64곳이다.
지난 2001년 3곳에 불과했던 수도권 기업의 광주이전이 지난 2004년 34곳으로 최정점을 기록했다. 이 후 2005년 4곳으로 뚝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 12곳으로 다소 늘었다.
이는 지난 2003년 투자촉진조례 제정 후 투자기업에 대해 지방세 감면, 보조금 지원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그 지원 범위가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업 유치를 위해 경기 시흥, 안산 소재 시화.반월공단 기업들의 연차별 이전계획을 전수조사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전의향이 있는 기업을 직접 방문 설득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내기업의 광주이전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수도권 K기업의 경우 일부 공장을 광주로 이전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 들어 이전사업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ED 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는 시는 신호등과 전광판 등을 만드는 소규모 업체가 주로 입주해 있는 점을 감안 K기업의 광주유치에 공을 들여왔으며, K기업도 일부 공장의 광주이전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이달 중 K기업과 이전협약 체결을 추진하기 위해 업체 방문을 타진하고 있지만 업체측이 시의 방문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요기업들의 광주.전남권 투자에 대한 관심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07년 하반기 주요기업의 투자특징과 전망'에 따르면 비수도권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기업 중 전남권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고작 1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국내기업의 광주유치 전략을 재 점검, 새로운 활로를 찾을 계획이다.
평동산단 등 일부에 지정된 투자촉진지구를 폐지한 뒤 광주 전 지역을 투자촉진지구로 구축하는 개정 투자유치 제도 활용방안, 잠재적인 이전기업 선정, 역외이전 방지책 등 다양한 전략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