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ㆍ전남기업들은 올해 환율이 현재 수준인 940원대에서 조금 하락한 920원대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의 경기 침체로 달러화 약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28일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이승기)가 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환율전망 및 정책과제'결과에 따르면 지역 제조기업들은 올해 연평균 원ㆍ달러 환율은 928.1원, 손익분기점 수준은 929.2원으로 전망했다.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환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940원대를 기록하고 있으나, 지역기업들은 올해 원ㆍ달러 환율이 현재 수준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달러화 약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대부분의 지역기업들이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한편 연평균 원ㆍ엔 환율은 845.5원, 손익분기점 수준은 840.2원이었다.
지역 수출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 지속된 원화절상으로 인해 겪은 피해로 '채산성 악화(54.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매출액 감소(28.2%)', '외화자산가치 하락(7.1%)'등이었다.
또한 원화 절상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역기업의 63.6%가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향후 실시 할 계획', '이미 실시 중'으로 응답한 기업은 각각 20.5%, 15.9%였다.
또한 지역기업들은 원화절상에 따른 정부정책과제로 '환율 변동속도와 폭의 적절한 조절(34.9%)'과 '세제ㆍ금융 등의 수출지원책 강화(32.6%)'를 가장 많이 들었다. 그 뒤로 '원화의 국제결제통화 격상 노력(16.3%)', '기업의 환위험관리 능력 지원(11.6%)'등이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환율하락으로 인해 채산성악화와 매출감소 등을 겪고 있는 지역 수출기업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정부는 환율변동 속도 및 폭의 적절한 조절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출기업에 대한 세제 및 금융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