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의정부세무서 김 모 직원이 지난달 구속된 데 이어, 경찰공무원이 해당 직원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체포되는 등 지난 2014년 발생한 한전 배전공사 입찰비리사건이 '점입가경' 양상.
의정부지검은 14일 공사입찰 비리 수사과정에서 해당 경찰서 수사팀에 수사편의를 부탁하고 대가로 1천만원을 수수한 정황이 포착된 의정부 소재 경기경찰청 제2청 소속 A 계장(53세·경정)을 긴급 체포한데 이어, 관련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문.
이에앞서 의정부경찰서는 올해 초 한전 배전공사 입찰비리 수사를 통해 총 11명을 적발했으나, 1명만 구속하고 나머지 10명은 불구속 입건하는 것으로 의정부지검에 사건을 송치.
의정부지검은 이 사건에 대한 보강수사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김 씨를 지난달 구속한데 이어, 최초 사건수사과정에서 김 씨가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경기경찰청 소속 A 경정에게 사건축소를 부탁하고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한 것.
세정가는 한 철없는 직원의 일탈된 '정보유출 행위' 정도로 막을 내릴 것 같았던 공사입찰비리가 사건무마를 위해 또 다른 불법행위를 한 것으로 번진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난감한 표정.
일선 한 관리자는 “검찰의 최종 수사발표를 지켜봐야겠지만, 철없는 한 직원의 일탈된 행동이 자신이 몸담고 있던 조직은 물론 다른 조직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있는 형국”이라며 혀를 끌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