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소통에 진심인 강 국세청장…직원격려비에 급여까지 보태

2025.03.27 18:00:00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재산공개 대상자 2천47명에 대한 재산변동 내역을 공개한 가운데, 강민수 국세청장의 재산이 종전에 비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이채.

 

이날 공고된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70.3%인 1천440명은 종전 신고 때보다 재산이 증가했으며, 29.7%인 607명은 재산이 감소하는 등 10명 가운데 7명꼴로 재산이 순증.

 

이번 국세청 재산공개 대상자는 총 7명으로, 이 가운데 재산이 감소한 고위직은 강민수 국세청장을 비롯해 최재봉 차장, 한경선 대구청장 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에서도 강 국세청장의 재산 감소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공개.

 

세정가에선 정무직의 경우 억대 연봉에 가까운 급여 소득이 있기에 재산이 순증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작 강 국세청장은 오히려 총재산이 줄어든 데다 예금 항목에선 무려 5천만원 이상 감소.

 

눈길을 끈 대목은 재산 변동 사유에 적시된 ‘급여로, 생활비 및 직원격려비 지출’ 문구로, 실제로 강 국세청장은 세무서 순시와 직원 만남은 물론 사기진작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사비를 아낌없이 지출해 왔음은 국세청 내부에선 진즉 알려진 사실.

 

이와 관련, 국세청 모 관계자는 "강 청장은 직원들의 평소 생각과 고민을 직접 들어보기 위해 예고없는 만남을 자주 갖는 편이다"면서 "수시로 만남을 이어가면서 커피 쿠폰 등을 아낌없이 쏘는 것은 직원들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언질.

 

다른 관계자 역시 "세무서 순시 때도 풍족하지는 않지만 더 많은 금액을 지원하려고 자신의 사비를 좀 더 보태 격려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연말연시와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는 다양한 이벤트를 열면서 여기에 수반되는 경비도 선뜻 쾌척하고 있다"고 귀띔.

 

국세청 안팎에서 ‘만인(萬人)의 연인(戀人)’이라는 닉네임을 얻을 만큼 강 국세청장의 친화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직원들과의 소통에 수반되는 경비도 공식 활동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결국엔 자신의 급여로 일부를 충당하고 있음이 이번 재산 변동내역 공개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



세정신문 기자 webmaste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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