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어린이 장신구서 기준치 5천680배 넘는 카드뮴 검출

2025.09.10 11:00:09

해외직구플랫폼 판매 건강식품·어린이제품 1/3 이상 유해성분 

건강식품 17종에서 식품에 사용 못하는 의약성분 함유

어린이제품 110종 분석결과 34종에서 카드뮴·납 등 검출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건강식품과 어린이제품의 1/3 이상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유해성분이 검출된 물품 가운데는 의약성분이 함유된 근육 강화 표방 식품과 함께, 국내 안전 기준치를 최대 5천680배 초과하는 유해성분이 함유된 어린이제품도 적발됐다.

 

관세청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건강식품 및 어린이제품 145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총 51종에서 유해성분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건강식품의 경우 근육강화 표방 식품 35종을 분석한 결과 17종(48.6%)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성분이 검출됐으며, 특히 식약처가 국내반입 차단 성분원료로 지정한 선택적 안드로겐수용체 조정물질(SARMs)과 타다라필(Tadalafil)이 다수 확인됐다.

 

이와관련,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물질은 남성호르몬 등의 체내 작용을 조절해 근육을 키우거나 체지방을 낮추는 효과를 내는 물질로 섭취 시 심장마비·뇌졸중 등 부작용 우려가 있으며, 타다라필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으로서 심근경색·협심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어린이제품의 경우 아동용 섬유제품, 학용품 등 110종을 분석한 결과 34종(30.9%)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어린이 신발에서 기준치를 최대 405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어린이 장신구에서는 기준치를 최대 5천680배 초과하는 카드뮴이, 어린이 연필 가방에서도 기준치를 최대 15배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대표적인 환경 호르몬(내분비계 교란 물질)으로 신체에 장기간 접촉 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특히 생식기능이나 신체 성장을 저해할 수 있어 어린이제품에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카드뮴은 독성이 강해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된 1급 발암물질이며, 납은 중독 시 신장계, 중추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관세청은 해당 물품에 대해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페이지 차단을 요청하고 통관관리를 강화하는 등 위해물품이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조치했으며, 유해성분이 검출된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관세청 누리집에 공개해 국민들이 유해제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편, 관세청은 해외직구로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물품이 반입될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2024년부터 해외직구 물품에 대한 안전성 성분분석을 시행 중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중심으로 안전성 분석을 실시하여 국민안전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형하 기자 windy@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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