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정신문은 1965년 11월 1일 국내 최초의 조세 전문지로 창간하여 한국 조세 언론의 역사를 열었습니다. 국세청이 공식 출범하기도 전에 조세 분야의 전문 언론으로 태동했다는 사실은 한국세정신문의 상징적 위상을 잘 보여줍니다. 한국세정신문이 창간 6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은, 그간 정부와 학계, 그리고 납세현장을 잇는 가교로서 충실한 역할을 수행해 온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60년을 되돌아보면, 한국세정신문의 행보는 곧 한국 조세제도의 발전사와 궤를 같이합니다. 창간 초기에는 전국 벽지세무서 돕기 운동, 무료 세무상담실 개설, 국내 최초 세법편람 발간 등으로 미비한 조세제도 및 부족한 납세 인식을 메워주었습니다. 부가가치세 도입 당시 전국 대도시 순회 설명회를 개최한 것 역시 국민의 납세 이해를 높이고 제도의 안착을 도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후 1990년대 인터넷 서비스 도입, 2000년대 디지털 전환과 일간 세정통신 창간, TAXWORLD 발간에 이르기까지 한국세정신문은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며 “조세 전문인의 필독지”라는 명성을 확립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세정신문은 단순한 보도를 넘어, 건전한 납세문화를 확립하고 조세정의를 구현하는 사회적 사명을 꾸준히 실천해왔습니다. 국세·관세·지방세 행정의 최신 동향, 세법 개정과 예규, 판례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함으로써 정책 당국과 납세자 간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전문가 집단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세정신문은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관세사, CFO 등 조세·회계 분야의 핵심 독자층으로부터 신뢰받는 고품격 전문 언론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세무학회와 한국세정신문은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한국세무학회가 연구를 통해 도출한 학문적 성과는 한국세정신문을 통해 사회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세정신문이 포착한 현장의 변화와 납세자의 목소리는 학계의 새로운 연구 주제로 환류되었습니다. 이러한 선순환적 협력 구조는 학문·정책·실무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가 되었으며, 조세제도 발전과 납세문화 성숙에 실질적으로 기여했습니다.
앞으로의 60년은 새로운 도전의 시기입니다.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빅데이터의 확산, 국제 조세환경 변화는 조세 언론과 학문 연구 모두에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한국세정신문과 한국세무학회의 협력은 더욱 긴밀해져야 합니다. 학회의 심층 연구와 비판적 분석을 한국세정신문이 사회적으로 확산하여 공론장을 형성하는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창간 60주년을 맞이한 한국세정신문이 앞으로도 조세 전문 언론의 권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세정책 담론의 장을 넓히고 납세자의 권익을 지키며, 나아가 조세정의 구현과 사회적 신뢰 구축에 기여하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세무학회 또한 변함없이 협력하겠습니다.
한국세정신문의 창간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새로운 도약의 길에 무궁한 발전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