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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2.12. (금)

세무 · 회계 · 관세사

"회계기본법 제정은 제2의 회계개혁…회계제도 중대한 전환점 될 것"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창립 71주년 기념식서 완수 다짐

"회계개혁 '완성' 아직 일러…사회 전반으로 확장돼야"

박종성 숙명여대 교수, 회계인명예의전당 '회계발전 기여상' 수상

 

 

 

 

 

"'회계기본법' 제정은 제2의 회계개혁이라 불릴 만큼 우리 나라 회계제도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최운열)는 11일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71회 창립기념식을 개최하고 회계기본법 제정을 완수할 것을 다짐했다.

 

최운열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회계개혁의 '완성'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몇 년 시작한 회계개혁으로 회계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잘못된 실무 관행도 정상화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회계투명성은 여전히 경제강국의 위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후퇴까지 우려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회계개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완수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그 대상이 영리부문에만 머물러선 안되며,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사회 전반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 속에서, 회계투명성을 저해하려는 여러 시도와 과제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 사회가 더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음은 확인한 해"라며 "지방자치단체의 민간위탁사업 투명성 제고 노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지방자치법 개정 추진, 정부의 회계기본법 국정과제 선정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한 회계기본법이 입법절차에 본격 돌입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하며 "'회계기본법' 제정은 제2의 회계개혁이라 불릴 만큼 우리 나라 회계제도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고 있는 지역투명성 위원회는 공인회계사가 이른바 '공익(公益) 회계사'로서 지역의 투명성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공인회계사의 공적기능은 강화하고 확장하는 여러 제도 개선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며 "공인회계사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공인회계사법 개정 추진과 국민 편의 증진을 위한 4대 보험 사무대행기관 법제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발의된 농협 등 상호금융기관의 회계 투명성 강화 법안과 함께 제도화의 조속한 마무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최 회장은 '공인회계사 선발인원과 실무수습기관 미지정 문제'도 공적 서비스의 안정적 공급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현안으로 꼽으며 "감독당국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 하루 빨리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더해 공인회계사의 전문성을 확장하고, 회계 투명성과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하고 신기술 기반의 새로운 회계·세무 서비스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본격적인 감사 시즌을 앞두고 "공인회계사에 대한 신뢰는 고도의 전문성과 확고한 직업 윤리, 높은 수준의 직무 품질에 있다"고 강조하며 "회계개혁의 후퇴를 불러 올 수 있는 반복적이고 편의적인 관행, 감사인 간 과당경쟁 등에서 벗어나, 품질 중심의 수임문화가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상식에서는 서울특별시의회 이승복·허훈 의원에 한국공인회계사회장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어 김수광 회계사(하나수세무사무소), 전민영 회계사(명성세무회계사무소), 정회정 회계사(삼화회계법인), 최정미 회계사(공인회계사최정미사무소), 최치영 회계사(한성회계법인), 안준현 회계사(신한회계법인), 윤남호 회계사(회계법인 공명) 등 7명에 회계제도발전회장상을 수여했다.

 

또 이상백 회계사 등 17명에 수습공인회계사 성적우수상, 최한나 회계사 등 8명에 2025년 전반기 기본실무과정연수 성적우수자를 시상했다.

 

이날 한국공인회계사회는 회계인명예의전당 '회계발전기여상'을 첫 시상했다. 첫 '회계발전기여상' 영예의 주인공은 박종석 숙명여대 교수가 선정됐다.

 

박종석 교수는 금융위원회·한국회계학회 회계제도개혁TF팀의 총괄간사 및 감사분과위원으로 참여해 신 외부감사법 제정에 기여하고, 이후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해 회계투명성과 공정성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위원장(증권선물위원회 감리위원 겸직)과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며 감사품질 제고와 자본시장 신뢰성 강화에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윤증현 회계인명예의전당 위원장은 축사에서 "회계의 발전은 곧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 기업의 재무 정보가 신뢰를 얻을 때 시장이 건전하게 성장하고 공고해진다"며 "앞으로도 회계인명예의전당 위원회는 선배 회계인의 업적을 기리고 후배 회계인이 신뢰받는 회계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공인회계사회는 10대 뉴스 등 2025년 회계업계를 결산하는 자리를 갖고 '올해의 인물'로 정민수 삼일회계법인 조세그룹 부대표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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