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 상 예술세계등단시인(국세동우산악회장)
				
				
					
					
후두둑 
낙엽지는 소리에
죈가슴 이토록  무너져 내리는 것은
쌓여가는 나이테에
귀뚜리 소리가 유난히 밟히기 때문입니다
시린 바람이 
이토록 허허로운 것은
한솟 밥 먹다 헤어진
그리움들이
먼발치에 비껴서서 
서성이고 있기 때문입니다밤이 이슥토록 
바람으로 절규하며
세월을 잡아 매려다
우둑커니 버팀목으로 서있는 것은
주름진 얼굴들이 
잠시 머물다 갈 
쉼터가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젠 퇴적된 세월
추억으로 불러 앉혀 놓고
도심 어느 골목
선술집 단골이 되어있을
님들의 두터운 그늘이 되고 싶습니다
				
							
				
				
						
						
				
				김영기 기자 
ykk95@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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