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투명하고 객관적인 인사시스템 확립을 위해 승진심사위원회를 설립·운영중으로 각종 인사시 불거져 나온 잡음 등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다."
#2. "승진심사위원회는 자문기구일 뿐, 최종 인사권자의 결정만이 유효하다."
관세청 사무관 승진인사가 15일 현재 최근 차일피일 발표가 늦어짐에 따라 일선 세관가에서는 늑장인사에 따른 불평과 불만이 높다.
총 37명이 사무관 승진티켓을 거머쥘 이번 인사를 앞두고, 관세청은 지난 12일 승진심사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개별 승진후보자 면면에 대한 최종 검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동 위원회 개최이후 일주일이 다가도록 사무관 승진인사 발표소식은 함흥차사로, 사무관 승진후보자들은 가슴을 졸여왔다.
금번 인사의 경우 승진후보자가 다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각 후보자의 업무능력과 중간관리자로서의 면밀한 검증을 위해서라도 상당한 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이 모든 절차가 끝나고서도 인사권자의 방점이 찍어지지 않아서인지 불필요한 추측이 난무하고, 각 후보자들도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는 등 업무효율이 크게 저하된 상태다.
무엇보다 승진심사위원회가 선정·추천한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권자의 평가로, 보다 정확히는 승진심사위원회와 인사권자와의 신뢰관계다.
관세청은 앞서 승진심사위원회에 대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인사검증기구임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이번 인사에서도 동 위원회는 사무관 승진적임자를 선정하고 이를 관세청장에게 추천했으나, 관세청장은 일주일이 다가도록 최종확정을 하지 못한 채 손안에서 만지작거리고 있다.
세관가 호사가들은 입이라도 맞춘 듯 "인사권자 입맛에 맞지 않는 승진후보자가 너무 많아서…"임을 지적하고 있다.
이쯤 되면, 관세청이 대내외에 자랑해 온 승진심사위원회의 위상에 대해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인사권자에게 인사권한을 빼면 뭐가 남느냐는 비아냥에도 '우린 다르다'고 에둘러 온 관세청이, 적어도 이번 사무관 인사절차를 지켜보노라면 인사권자와 위원회간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우기 힘들다.
세간의 불필요하고 황당한 의혹을 불식시키고, 승진 후보자들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라도 인사는 적기적시 단행이 정도임을 새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