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한마음' 단합대회 斷想

2007.04.16 16:15:50

새 봄을 맞아 행정기관마다 각종 체육대회와 화합행사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국세청도 직원들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8일 국군체육부대에서 체육대회 성격인 한마음 단합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본청, 6개 지방청 직원을 비롯해서 1급지 세무서장과 직원 4명, 2급지 세무서 2명이상 등을 포함해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로 치뤄질 예정이다.

 

또한 이날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일선 세무서 직원들은 등산이나 영화관람으로 대신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세청은 각 지방청간의 과열경쟁 등으로 오히려 취지에 어긋나 중단돼 오던 체육대회가 이용섭 청장 재임시 부활돼 축구, 배구, 줄달리기, 800m 계주, 마라톤 등 5개 종목에 걸쳐 경기를 가졌다.

 

지난해부터는 직원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종목으로 대회를 가졌다. 올해도 종전과 같은 종목으로 경기를 갖는다고 한다.

 

그러나 직원들의 업무를 벗어나 친목과 단합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단합대회가 왠지 세무공무원들은 즐거운 마음보다는 무거운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일년에 한번 직원들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그간 업무로 지친 심신을 달래줄 수 있는 단합대회라면 직원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작돼야 한다.

 

그러나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부산청, 광주청 직원들의 경우 새벽 2∼3시경, 대구청 4시경, 대전청 5시경에 버스편으로 출발해 행사장에 도착하면 즐겁기보다는 몸이 무겁고 피곤해져 단합대회에 대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다.

 

국세청은 한마음 단합대회 개최를 위해 많은 예산과 노력을 들이고 있지만 장시간 버스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상당수 지방청 직원들이 무슨 생각을 갖고 행사장을 떠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국세청 차원의 대규모 체육대회나 등산대회를 갖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각종 대화의 밤, 야유회, 간담회, 워크숍 행사 등을 지방청 단위로 갖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

 

 

 



대전=박성만 기자 daej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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