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매장이 나선 세무서장 "열심히 일하고 좋은 배우자 만나세요"

2007.07.16 10:18:10

동작서, 주선 목적으로 미혼직원 위한 '피자 파티' 열어

'중매장이 나선 세무서장' 이색 행사.

 

동작세무서(서장·한명로)가 지난주 서내 직원 중 미혼 직원들의 관계를 위한 특별한 점심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동작서는 지난 12일 점심 시간을 이용 서내 결혼하지 않은 남녀 직원 39명을 강의실에 초청, 한명로 서장이 점심식사 용으로 준비한 피자 음식 등을 먹으면서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서장의 아이디어로 마련된 이 자리는 남녀 직원들의 서로 좋은 관계 맺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 서장은 "직원들에게 열심히 일을 하라고 해놓고서 시집 장가가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나?"며 "처녀총각이 자주 모임을 가져야 혼사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고 모임 취지를 밝혔다.

 

조민식 총무과장은 처녀총각을 모아놓고 보니 연령층도 30세부터 40대까지 다양했고, 서로간에 저 사람이 미혼이야? 라며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는 업무도 바쁠 뿐만 아니라, 부서간에 소통의 기회가 없어 상대방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것을 의미.

 

이날 모임에서는 한 서장이 판공비를 털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피자, 과일, 콜라, 감자칩 등 풍성한 식단을 마련해 놓고, 직원들은 식사하면서 자기 소개 등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친목을 다지는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한 직원은 "정말 우리 직원에 대해 너무 몰라 내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며 "다른 직원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았다"라고 말했다.

 

 

조민식 총무과장은 "미혼인 직원들이 좋은 관계를 맺고, 또 상대방을 알아감으로써 업무에 대한 활력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무서 분위기도 좋아질 수 있다"며 "이것이 바로 따뜻한 세정의 일환이 아니겠느냐"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 서장은 "일이 바쁘고 연예할 시간이 없는 직원들을 장가, 시집보내기 위한 행사를 처음 시작한 것으로 9월경에는 관내 기업체와 연결해 희망자에 한해 맛선도 주선할 계획이다"라며 "이미 관내 기업체 대표이사들의 동의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특히 "자주 만나야 좋은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다"며 "여러 기업체들과 10여명 단위로 자주 만남을 주선해 선택 기회를 넓히려고 한다"라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혔다.

 

 

 



김형준 기자 kim64@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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