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재경부 장관 내정자는 누구인가 [프로필]

2008.02.19 09:15:57

"경제가 어려울 때 부족한 제가 재정경제부를 맡게 돼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앞으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철학과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18일 이명박 정부 첫 재경부장관으로 내정된 강만수 인수위 재경분과위 제2간사의 소감이다.

 

강 내정자는 경제부처에서 세제와 금융, 예산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통으로 일찍이 새 정부의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낙점됐다.

 

성장을 중시하는 시장주의자로 '경쟁국에 없는 규제는 없애자'는 소신을 갖고 있어 'MB 노믹스'를 정책으로 실현할 적임자라는 평.

 

1970년 경주세무서 총무과장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재무부 보험국장과 이재국장, 국제금융국장, 세제실장, 주미대사관 재무관, 관세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재정경제원 차관 등을 거쳤다.

 

공직생활 28년 동안 부가가치세를 도입하는 실무작업의 책임을 맡은 것을 비롯해 금융실명제와 금융감독.중앙은행제도 개편, 금융개방 협상 등에 이르기까지 주요 경제정책들을 다룬 풍부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부가세 도입은 그의 대표적 성과. 일본과 대만 등 주변국도 몇 해를 두고 부가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세무담당자들이 당시 그를 찾아와 벤치마킹할 정도였고 부가세 도입을 위해 함께 일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앨런 테이트 재정국 부국장은 뉴욕대 추천서에서 "세계 최고 세제의 설계자"라고 극찬했다.

 

외환위기 이후 공직에서 물러나 무역협회 상근부회장과 디지털경제연구소 이사장 등을 맡으면서 연구와 칼럼니스트로서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이 당선인과는 같은 교회를 다니면서 인연을 맺었고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을 할 때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아 정책을 조언했다. 대선 과정에서는 일류국가비전위원회 부위원장 겸 정책조정실장을 맡아 공약을 총괄 정리했다.

 

관세청장으로 일할 때 지위고하를 따지지 않고 모든 직원의 건의를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등 격의가 없어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고교 시절 소설과 서예로 각종 백일장에서 수상하는 등 문학적 소양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사석에서 즉석으로 시를 읊기도 하고 고교 1년부터 써온 일기장을 아직도 보관하고 있다. 부인 하인경(61)씨와 2남1녀.

 

▲경남 합천(63) ▲서울대 법대 ▲미국 뉴욕대 경제학 석사 ▲행정고시 8회 ▲재무부 보험국장.이재국장.국제금융국장.세제실장 ▲관세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재정경제원 차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원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위원

 



김영기 기자 ykk95@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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