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병익 부산청장 "산업현장 목소리 직접 듣고 개혁과제 발굴할터"

2008.04.16 11:12:43

유관기관과 공조체계 구축-국내외 신규투자 적극 지원

지난 1일 핵심 요직인 조사국장을 맡다가 우리나라 제2도시 부산과 경남을 관할하는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취임한 허병익 부산청장<사진>.

 

취임 직후부터 일과 시작전 지역상공인들과의 현장 간담회를 가지는가 하면 일선 세무서를 순시, 지역경제 실상과 납세자 애로를 청취하느라 아침형 리더로 변신했다. 취임후 그가 펼치고자 하는 부산지역 세정운영과 조직관리 방침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부산청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제가 초임시절 마산세무서, 진주세무서로 인연을 맺은 부산청에 청장으로 다시 부임하게 돼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곳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로 유라시아 관문(Eurasia Gateway)이며 동북아 물류허브입니다.

 

이 중요한 곳에 청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개인적인 영예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부산청이 관할하는 부산·울산·경남의 동남경제권은 우리나라 해양운송의 중심지이고, 자동차·석유화학·조선 등 다양한 업종이 고루 분포돼 있어, 대한민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곳으로 최고 수준의 항만물류 인프라를 갖춘 부산지역과 산업생산의 메카인 울산·경남지역의 발전은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가경쟁력 제고라는 국정과제 달성과 직결되는 것입니다.

 

과거 신발·합판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고도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온 부산의 경우 전통굴뚝산업의 사양화 등으로 그 경제력규모가 급격히 감소해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돼 왔으나 신항만 건설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고, 울산·경남지역 또한 활발한 산업생산활동으로 그 경제적 비중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시점에 동남권 지역의 주요 경제기관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민이 요구하는 바를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경청하고 세정에 반영하는 '섬기는 세정' 운영으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세계에 우뚝 서는 초일류 국세청'을 만들기 위해 세금을 걷기만 하는 권위적 사고방식과 묵은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세정 각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수렴·반영해 납세자가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세정을 운영하는 등 부산청 전 직원의 역량을 결집, 고객 섬김의 세정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부산청 역점 추진사항은?

 

"첫째,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세정지원 확대 등 친기업적 세정환경을 조성해 고객섬김의 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기업현장 순회간담회 등을 통해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기업친화적 개혁과제를 발굴해 세정에 반영하겠으며, 세무부담 축소, 일자리 창출 지원, 경제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력 등으로 국내외의 각종 신규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세정지원을 하겠습니다.

 

둘째, 낮은 자세로 국민의 요구사항을 겸허하게 경청, 고객 중심의 창조적 혁신으로 국세행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기반을 튼튼히 하겠습니다.

 

고객 관점의 업무 재설계(BPR : 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로 불필요한 간섭을 제거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겠으며, 불평관리통합시스템(VOC : Voice of Customer)을 도입해 고객인 납세자의 의견을 경청, 세정 운영에 반영하고, 6시그마 운동으로 불량과세를 획기적으로 축소, 고품질 과세로 납세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또한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 변화와 혁신, 소외된 이웃과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적극적 공헌활동 등을 통해 납세자의 자발적 협력과 지속 가능한 신뢰기반을 확보하겠습니다.

 

셋째, 납세자의 성실납세의무 이행을 적극 지원해 건실한 재정수입 기반을 확충하겠습니다.

 

'탈세는 범죄다, 성실납세자가 존경받는다, 조금의 세금이라도 내서 떳떳한 시민이 되자'는 성숙한 납세문화를 조성해 나가겠으며, 현금영수증 발급 및 신용카드 사용 활성화, 세금계산서 수수질서 확립 등 성실납세 유도를 위한 과세 인프라를 계속 정비하고, 신고 첨부서류 축소, 신고서식 간소화, 전자신고 확대 등으로 납세자가 세금을 내는 과정에서 부담하는 납세협력비용을 줄이겠으며, 성실한 납세자는 적극 보호하고 고의적·지능적 탈세에 대해서는 범칙조사를 강화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하겠습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성과 중심의 경쟁문화를 정착시키고 초일류 세정을 이끌 창조적 혁신인재를 적극 양성해 조직의 활력과 효율을 극대화해 나가겠습니다."

 

- 현장 중심 세무행정은 어떻게 펼칠 것인가?

 

"첫째, 납세자의 목소리를 세정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단순한 징세기관의 역할에서 벗어나 직접 지역기업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파악하고 함께 고민하는 지역 경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으며, 형식에 구애받음없이 기업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수렴해 신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현장으로 달려가는 '현장파견청문관제', '출장세금교육전문관'제도 등을 운영해 납세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고객 섬김의 세정을 펼치겠습니다.

 

납세자의 요청을 단순히 기다리지 않고 먼저 찾아가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수렴,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학교·여성단체·경제단체 등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세금정보를 제공하겠으며, 적극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의 아픔을 함께하는 섬김과 나눔의 세정을 실천하겠습니다."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세정지원 대책은?

 

"지역경제 활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영애로기업 및 생산적 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일시적 자금경색이나 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납기 연장, 징수유예, 환급금 조기 지급 등을 통해 자금편의를 적극 제공하고, 생산적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기업 등에 대하여는 조사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부동산 투기소득 및 고소득 자영업자 등 건전한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하여는 엄정한 세정집행으로 열심히 일하는 기업인이 보람과 긍지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역경제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각종 경제현안을 함께 해결해 나가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며, 기업친화적 개혁과제를 적극 발굴해 기업의 불편사항은 해소하고 편의는 증진시키는 등 친기업적 세정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친기업적 세정환경 조성 등 고객섬김의 세정 운영 내용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세금에 신경쓰지 않고 본연의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친기업적 세정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지역별·업종별·주요 공단·재래시장 등 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사업의 걸림돌을 적극 찾아내 개선하고, 세무조사 운영방식을 쇄신해 출장조사를 최대한 축소하고 간편조사를 활성화해 원자재 및 유가 상승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생산적 중소기업·차세대 성장동력산업·고용효과가 큰 지역전략산업 등에 대한 세무조사 유예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납세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고객섬김의 세정을 운영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경제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계 구축으로 각종 경제현안 해결에 노력하고, 관내 지역에 대한 국내외의 신규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경영애로기업과 영세사업자에 대해서는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의 세정지원을 하겠습니다.

 

납기연장·징수유예·환급금 조기 지급 등을 통해 자금편의를 적극 제공하겠으며, 사업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산은 압류를 자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수임료 부담으로 세무대리인 없이 제기한 영세납세자의 소액불복청구 사건은 처리 담당자가 납세자를 대신해 증거자료를 직접 수집, 조기에 처리하는 등 적극적인 배려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세행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기반 확충 방안은?

 

"국민이 요구하는 바를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경청하고 세정에 반영, 고객 중심의 창조적 혁신으로 지속적인 국민의 신뢰를 쌓아가겠습니다.

 

업무를 고객의 관점에서 재설계, 납세자를 위하는 세정운영으로 불필요한 간섭을 제거하고, 불평관리통합시스템(VOC)을 활용, 납세자의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납세자를 평생고객으로 섬기는 세정을 구현하겠으며, 6시그마 운동으로 불량과세를 획기적으로 축소, 고품질 과세로 납세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도의 윤리의식, 창조적 혁신, 사회적 공헌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국민의 신뢰기반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건실한 재정수입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은?

 

"성실납세 이행을 적극 지원하는 납세문화를 조성해 성실납세자를 존경하고 탈세자는 비판하는 납세의식을 확산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홈택스서비스를 통한 생활세금 자동계산 등 납세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컨텐츠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효율성이 낮은 서식과 첨부서류는 폐지 또는 개선 건의 등으로 납세협력비용을 줄여나가겠습니다.

 

현금영수증제도 활성화를 위해 사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현금영수증카드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인터넷을 이용한 현금영수증 발급방법 안내 등을 통해 현금영수증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나가겠습니다.

 

자발적인 성실신고문화 정착을 위해 세금홍보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세금 바로알기 운동'을 적극 추진해 세금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납세자로서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세정환경을 적극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기업자금 유출·이중장부 작성 등 악의적 탈세자에 대해서는 범칙처리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탈세는 범죄·부도덕'이고 '성실신고가 최선의 절세'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성과 중심의 경쟁문화 정착과 인력 육성 방안은?

 

"성과없이는 도태된다는 절박한 인식에 기초한 성과 중심의 경쟁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우선 경쟁과 평가, 열정과 창의, 자율과 분권, 핵심인재와 전문가 등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기존의 연공서열에서 벗어나 성과·능력 중심의 인사 운영으로 조직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할 것입니다.

 

어떤 자리에서 어떤 일을 하건 '이 일은 내가 최고다'라는 열정과 국민을 진정으로 섬기는 참된 주인의식을 가진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직원 모두로부터 혁신적 사고와 창의적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고 이를 세정혁신의 동력으로 삼겠으며, 급변하는 세정환경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학습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내실화하겠습니다.

 

노후청사 환경을 적극 개선해 직원들의 근무능률 향상과 납세자에 대한 편의시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국세공무원의 효율적인 능력향상 방안은?

 

"첫째, 열정과 창의를 갖고 국민을 진정으로 섬기는 참된 주인의식을 가진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급변하는 세정환경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직장내 교육을 내실화하고 다양한 학습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겠습니다.

 

둘째, 성과와 역량평가를 통해 조직내 선의의 경쟁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주요 보직은 공모와 공정한 역량평가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직원 상호간에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며, 기존의 연공서열에서 벗어나 조직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21세기 초일류 세정을 이끌어 갈 핵심인재를 발굴해 조직의 성과 향상에 필요한 필수역량을 중점 배양하는 등 미래 핵심 인적자원으로서 '우수인재풀'을 구축해 승진·보직 등 인사관리에 활용하겠습니다."

 

프로필

 

△ 54년생 강릉 生 △고려대 법대 △행시 22회 △강릉세무서장 △광명세무서장 △서울청 총무과장 △서울청 조사1국2과장 △서울청 감사관 △국세청 납세자보호과장 △국세청 감사담당관 △서울청 조사상담관 △국세청 납세지원국장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인터뷰: 부산주재 김원수 부국장 대우 >

 

 

 

 

 



부산=김원수 기자 ulsa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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