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서] 디스크자키된 직원 "우린 매일 웃습니다"

2008.05.23 11:18:57

직원 1일 DJ 맡아 동작음악방송 운영..근무 활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름다운 시 한편과 음악을 통해 활기찬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동작세무서(서장·김홍규)에서는 이런 맨트를 라디오에서 나오는 감미로운 목소리의 DJ 음성이 아닌 다소 투박하면서도 친근한 동료들의 음성을 통해 듣는다.

 

동작서 직원들은 출·퇴근 10분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일일 DJ가 된 직원들이 들려주는 방송을 통해 하루 업무를 시작하고 또 잠시 피곤한 몸을 추스리기도 한다.

 

한 직원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는 투정을 하기도 하고 어떤 직원은 자신의 신상 소개로 은근히 '괜찮은 총각'임을 강조하는 맨트를 동료들이 귀와 마음에 전달한다.

 

이렇게 각 직원들이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갖고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방송을  운영하다보니 방송 때마다 반응이 다르다. 눈물이 날 정도로 웃어댈 수밖에 없는 맨트에다가 다소간에 야유를 보낼 수밖에 없는 맨트까지, 하지만 직원 모두가 그 짧은 순간이지만 즐거워하며 말하는 자나 듣는 이나 동료가 그렇게 가깝게 있었구나는 것을 느낀다.

 

 

동작서가 직원들이 DJ가 돼 운영하는 동작세무서음악방송(DBS)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일. 직원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아이디어를 짜낸 결과 나온 방안이다. 직원들이 즐겁게 일을 하다보면 납세자들에 대한 친절도 당연히 높아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

 

처음 기획할 때에는 신규 직원을 중심으로 DJ가 돼서 해 보자는 의견이었으나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으로 김홍규 서장을 비롯해 전직원이 돌아가면서 하기로 했다.

 

첫방송은 김 서장이 끊었다. 그후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소개와 함께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고 있다. 직원들은 "처음 직원들이 자신을 소개할 때 얼마나 웃었는지 배꼽잡았다"며 "근무 환경이 매우 좋아지고 있다"고 방송 이후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동작서는 "각 과의 모든 직원이 이런 순서대로 하다보면 1인당 연 2회 정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을 소개한 다음, 시나 격언 또는 잠언, 유머나 조크 등 다양한 내용을 할 수 있게 했다"고 운영 방침을 밝혔다. 단, 공식 행사나 특별한 희망자가 있는 경우에는 신청이 가능하다.

 



김형준 기자 kim64@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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