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회장 신정택)는 지난 7일 오전, 부산지역 매출액 300대 기업 212개사를 대상으로 한「부산기업 미래성장전략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동 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60.8%가 현 주력사업 부분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어 지역 제조업의 미래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현재는 경쟁력이 있으나 향후는 불투명」34.4%, 「경쟁력 강화 시급」 19.8%,「경쟁력 약화로 대체사업 발굴 절실」6.8%로 나타났다. 반면「향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39.2%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업체의 93.9%가 미래성장전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는 있으나 실제 추진 중인 업체는 26.9%에 불과했다. 이처럼 지역기업들이 미래성장전략 확보에 소극적인 이유는 자금사정이 37.9%로 가장 높았으며 판로개척 20.9%, 맨파워부족 18.0%, 정보부족 8.5%, 역량부족 7.1%의 등의 순으로 지적되었다.
한편 지역 제조업이 기업의 미래성장을 위해 고려하고 있는 사업분야는「연관사업」이 52.9%로 가장 높은 응답비중을 보였으며,「기존사업부분 혁신」도 38.1%로 높은 응답비중을 보였다
반면,「새로운 사업분야 개척」은 9.0%에 불과해 기존사업부문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전략을 추구하려는 성향이 뚜렸했다.
성장전략 역시「품질향상」과「신제품 개발」이 가각 30.5%, 23.8%로 가장 높은 응답비율을 보여 제품의 질 향상을 통한 안정적 성장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OEM 및 국내외 대기업에 대한 하청생산방식이 많은 지역제조업의 특성상「해외시장 확대 14.8%」,「자체브랜드 강화 7.6%」등에 대한 응답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업의 미래성장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68.0%가 자체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내 공공기관이나 대학의 연구조직 기반이 약해 산학연 공동개발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래성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전략사업의 활성화 소요기간에 대해서는 조사업체의 53.8%가「3년 이내」로 응답해 지역 제조업체 다수가 단기변화에 대응한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3~5년, 38.1%」,「5년 이상, 8.1%」등 중장기적 성장전략을 추구하는 업체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보였다.
지역 제조업들이 미래에 경쟁력을 갖추고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선결과제에 대해서는「전문인력육성, 28.2%」과「핵심기술보유․개발, 25.8%」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한편 부산의 제조업체들은 향후 10년간 부산경제를 선도할 전략산업으로 항만․물류(24.4%), 조선․기자재(24.1%) 산업에 대한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반면 지역의 전통산업이었던 섬유․패션(0.8%), 신발(0.6%) 등의 산업은 낮은 응답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