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내정자가 발표된 지난 6월21일 공직을 멋있게 마감하고, 뒷모습 을 아름답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허병익 국세청 차장은 14일 자신의 거취에 대한 그간의 심경을 측근들에게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허 차장은 “청장이 되기 위해 경쟁한 사실은 전혀 없다”면서 “만약에 국세청장 대행을 2개월 정도 짧게 했더라면 병존할 수 있었으나, 길어지면서 수동적으로 선택되지 않으면 그만 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후진을 위해 공직을 아름답게 마감하기 위한 용퇴결심은 이미 서 있었고, 다만 인수인계 때문에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는 입장이었다”고 그간의 심경을 표명했다.
한편, 허차장은 “국세청장 직무대행을 오랫동안(6개월)하면서 이제는 갑(甲)의 입장에서 을(乙)의 입장으로 갈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